이성에게 인기있는 여자가 되는 방법(2010.10.2)
한동안 귀여워하던 female sister 중 한 명이 얼마 전 결혼을 했다. 고시-결혼-군대 크리 속에 female pool이 1/4 정도로 줄어드는 과정에서 연락한지가 4-5년은 되는 것 같은 녀석이라 결혼소식도 미니홈피를 보고서야 알았다. 싸이 일촌의 힘이다.
결혼식 사진을 보니 예상대로 신랑이 훤하니 번듯하게 잘 생겼다. 꽃미남은 아니지만 신랑 잘 골랐군 하는 소리는 나오게 생겼다. 뭐하는 사람인지는 모르겠지만 이 녀석의 남자보는 눈을 고려할 때 어련히 잘 골랐으랴 싶다.
왜? 성수는 왜 그녀의 선택에 무한신뢰를 보내는 것일까? 성수 주위의 female 중 누구도 이런 신뢰를 받지 못하고 있으며, 허구헌날 "넌 남자 생기면 나한테 와서 검사맡은 뒤에 사귀어라. 안심이 안된다"라는 말만 하게 되는 female이 많은 와중에 그녀는 무엇이 특출해서 이런 신뢰는 받는 것일까?
그럴만한 녀석이다.
그녀는 특별히 미인은 아니다. 어찌보면 부모님들이 좋아할, 그러니까 며느리감으로 좋을 그런 외모를 가졌다. 키도 작고. 그녀보다는 그녀의 어머니가 훨씬 미인이다. 오랜만에 사진으로 뵌 어머님 여전히 그 미모 유지하고 계시더군.
패션센스가 탁월하여 옷을 정말 잘 입고 다니는 스타일도 아니다. 엄청난 애교가 있다든가, 집이 대단한 부자이거나 하는 것도 아니다.
전반적으로 봤을 때 무난하지만 평범한. 소개팅, 미팅에 내보내기 부끄럽지는 않지만 나가서 킹카가 되기는 어려운 캐릭터다. 미팅을 주선해봐서 안다.
그런데 이 녀석이 남자에게 인기 하나는 정말 좋다. 남자가 끊이지를 않는데 그 남자 하나하나가 다 괜찮다. 어디서 대충 걸리는 남자하고 사귀는 것도 아니다. 다들 기본 이상은 하는 남자들을, 항상 대쉬를 받기만 하면서 사귄다. 자기가 먼저 남자한테 매달리는 것도 아니다.
참 잘도 사귀고, 참 잘도 만난다.
성수 주위에 그 많은 female 중 얘보다 이쁘고, 얘보다 똑똑하고, 얘보다 애교 많은 사람이 한 둘이 아닌데 아직까지 얘만한 여자를 본 적이 없다.
이유가 뭘까?
이성에게 인기있는 여자가 되는 방법은 뭘까?
연구해봤다.
1. 밝은 그녀, 남자가 꼬인다
밝아야 한다. 잘 웃고, 항상 긍정적인 기운이 느껴져야 한다. 싸늘한 얼음공주 타입도 인기있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공주같은 미모를 가지고 있을 때나 그렇다. 잘 웃고, 활기차고, 같이 있으면 나도 밝아지는 그런 여자에게 끌리지 않을 남자는 없다. 뭐, 가끔 "내게 이런 여자는 네가 처음이야"라면서 빠져드는 독특한 취향의 남자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이 녀석을 보면 항상 생글거리고 잘 웃는다. 이쁜 얼굴은 아니지만 밝은 얼굴표정이 그녀를 환하게 만든다. 외모는 평균 정도만 되도 충분하다. 사실 평균보다 못해도 밝은 모습은 매력을 30 이상 올려준다.
2. 여자의 리액션은 남자의 심장을 뛰게 한다
남자도 사실 부담스럽다. 자기가 뭔가 이 대화를 이끌어 가야 한다는 부담을 가지고 있다. 어디다 내놔도 얼굴과 말빨로 먹고 사는 성수야 안 그렇지만 대부분의 남자는 여자 앞에서 말하는 것에 막막한 두려움을 가진다. 이런 남자에게 앞에 있는 여자가 잘 웃고, 대답도 잘하고, 고개도 끄덕이인다면 그 여자에게 매력을 느낄 수밖에 없는거다.
남자는 극히 단순해서 자기 얘기 잘 들어주고, 장단 맞춰주고 이런 거 좋아한다.
"어, 그런거에요? 전 몰랐는데 오빠가 말해주니까 좀 알 것 같아요"
"오빠는 어떻게 그런 걸 다 알아?"
생긋 웃으면서 이런 멘트 해주는데 안 넘어갈 남자 없다.
예시 멘트를 보면 알겠지만 남자는 자기가 잘난 줄 알기 때문에 자기의 잘남을 인정받으면 좋아한다. 우리 오빠 최고~~ 이런 뉘앙스를 마구마구 팍팍 풍기면 우쭐우쭐해지는 게 남자다.
3. 당신은 여자다. 여성스럽게 입어라
이성에게 인기있고 싶다는 건 여자로 보이고 싶다는거다. 여자로 보여야 어필하지. 그러니 여성스러운 옷차림을 하는 게 당연히 좋다. 여성스럽게 입으라고 해서 무슨 프릴에 리본에 이런 걸 말하는 게 아니다.
여성의 매력이 어디에 있느냐에 대해서는 남자마다 취향이 다르지만, 조금은 느슨한 원피스에 부드럽게 드러나는 실루엣이 여성스럽게 보인다는 건 98%의 남성이 동의하는 사실이다. 투피스 이런 거 아니다. 영웅호걸에서 유인나가 선보인 오피스 룩을 소화할 수 없다면 투피스는 갖다버리도록. 적어도 남자를 처.음. 만날 때는 말이다.
그리고 단발은 피해주길. 머리를 틀어올리는 한이 있어도 적어도 어깨까지는 머리가 내려와야 한다. 틀어올린 머리야 중간에 한 번 풀어서 흩어주는 퍼포먼스라도 보여줄 수 있지. 단발로 뭘 하겠다는건가!! 남자에게 있어 찰랑거리지 않는 건 여자의 헤어가 아니다.
아, 화장은 시간을 오래 들일수록 그러나 화장을 안한 것처럼 보일수록 좋다. 소위 말하는 투명 메이크업이다. 안다. 그게 제일 어렵다는 거. 안한 듯 보이지만 알고 보면 더럽게 시간 많이 들인 화장이 가장 어렵지만, 남자는 화장 안 한 듯한 모습에 그게 생얼인 줄 안다. 속일 건 속이자.
이 정도는 옷값으로 300, 화장품 값으로 100, 2달의 시간만 있으면 가능하다.
이상 3가지는 기본이다. 개인에 따라 추가로 익혀야 할 스킬이 있지만 그건 개인별 맞춤 응용기술이므로 일단 이 3가지 스킬을 익혀두면 어지간하지 않고서는 어디 가서 인기없다는 소리는 안 들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