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연캠페인의 내용으로 직접흡연의 위험과 간접흡연의 위험을 경고하는 것 중 어느 것이 더 효과적일까?
한 연구에 따르면 누구가를 설득하기 위해서는 자신이 아니라 다른 사람에게 미치는 영향을 바탕으로 설득하는 게 더 낫다고 한다.
병원 화장실에서 손을 더 잘 씻도록 설득하기 위한 캠페인에서
"손을 깨끗이 씻으면 당신이 질병에 감염되는 것을 막아줍니다" vs "손을 깨끗이 씻으면 환자들이 질병에 감염되는 것을 막아줍니다"
라는 문구를 붙여놓고 어느 쪽이 더 손을 잘 씻게 만드는지를 조사한 결과,
환자들의 질병감염을 막아준다는 홍보문구를 붙인 쪽이 더 성과가 좋았다. 10퍼센트 더 손씻는 것이 늘어났다는 것이다.
- 오리지널스, 애덤 그랜트, 280p -
이유는 이렇다.
자신에 대한 영향을 바탕으로 설명하면, '난 괜찮아, 실제로 병에 걸린 적도 없잖아' 라고 생각하게 되지만 - 즉 비용/편익의 문제-
타인에 대한 영향을 바탕으로 설명하면, 이것이 옳고 그름의 문제로 바뀐다는 것이다.
자신에 대한 영향은 감수할지 말지를 본인이 결정하게 되니까, 귀찮은데 아프고 말지 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그러나 타인이 아픈 게 내 책임이 된다고 생각되면 행동을 바꿀 여지가 있는 것이다.
이러한 연구에 바탕할 때
금연캠페인은 간접흡연에 초점을 맞추는 게 더 효과적이라고 할 수 있다.
너 담배피면 폐암걸리고, 나중에 고통스러워. 라고 하면, 에이 담배 피우다 죽지 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너 담배피면 네 아이가 폐암걸려 라고 하면 금연을 한 번쯤 고민하게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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