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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1.18 꿈의 도시 꾸리찌빠 - 행복한 행정은 돈으로 되지 않는다
각종책들2009. 1. 18.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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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의 도시 꾸리찌바
카테고리 기술/공학
지은이 박용남 (녹색평론사, 2006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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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을 읽는 내내 부러운 마음 떨칠 수 없었다. 왜 우리에겐 이런 정치가가 없는지, 존경하고 믿을 수 있는 정치가가 없는지 탄식을 금할 수 없었다. 우리네 정치가들은 맨날 예산 타령만 하며 국민을 위한 행정을 펼치려는 노력을 하지 않는다. 그저 어떻게 하면 중앙정부의 지원금을 타볼까 하고 뻔질나게 정부를 드나든다. 정작 자신의 지자체는 소홀히 한 채. 

 여러 광역시가 지하철을 놓는다고수조원의 돈을 퍼부었다. 광역시 하나의 예산으로 감담할 수 없는 대규모 사업이기에 정부 지원금을 타내는가 하면 여기저기서 빚을 내서 땅을 파고, 국내뿐만 아니라 국외 자금까지 끌여들여 지하철 사업을 벌인다. 그 빚때문에 각 광역시가 재정위기에 처해 수년내로 파산할 수 있다는 경고까지 나오고 있다.

 도시교통문제의 심각성은 어느 나라 어느 도시나 마찬가지다. 그걸 해결하기 위해 지하철을 파는 것은 하나의 방편일 수 있다. 그러나 우리 나라 정치가들이 지하철 공사를 하는 것은 자기 임기내에 업적을 남기려는 한탕주의의 소산이다. 빚은 다음 임기에서 책임질테니 자신은 생색만 내면 된다는 발상으로 도시를 빚더미에 올려놓고 있다.

 그런데 꾸리찌바는 이 문제를 현명하게 해결했다. 우리의 광역시보다 더 적은 예산으로 더 효율적이고 깨끗한 도시교통체계를 구축한 것이다. 단순히 돈 끌어들여 지하철만 들입다 파는 것이 아니라 예산의 한계 속에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온갖 아이디어를 짜낸 것이다. 지상의 버스를 지하철 수준의 편리함과 대용량성을 갖추게 만든 아이디어. 그 아이디어가 꾸리찌바를 꿈의 도시라 불리게 한다.

 운영은 돈이 아니라 아이디어와 열정으로 한다는 것, 주민을 위하는 마음이 최고의 조직 운영 비결인 것을 이 책은 깨닫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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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amworl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