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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2.22 돈 버는 사람은 분명 따로 있다 - 지극히 현실적이며, 지극히 와닿는
각종책들2009. 2. 22. 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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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는 사람은 분명 따로 있다
카테고리 자기계발
지은이 이상건 (더난출판사, 200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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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라고 하면 남의 일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그리고 돈을 밝히는 것은 체면을 깍이는 것이라거나 별로 좋지 못한 것이라 생각한다. (실제로는 돈 많은 것을 좋아하면서 그런다는게 더 문제다) 그러나 돈 있으면 좋다. can not보다는 do not이 좋은거다. 없어서 검소한 것을 청빈이라 표현할 수도 있지만 있으면서 검소한 게 더 좋다. 돈있다고 있는 행세하고, 돈 없는 자를 무시하고 그러는 게 옳다는 얘기가 아니다. 돈이 줄 수 있는 효용을 인정하고 그걸 활용해서 인생을 풍요롭게 살자는 얘기다. 돈이 줄 수 있는 장점과 단점을 분명히 알고, 가능한 장점을 취하자는 말이다.

재테크에 대해서 대부분의 사람들은 돈은 많이 벌면 되는거라고 생각한다. 지금 고시공부에 매달리는 수많은 사람들은 고시를 패스하면 돈을 많이 벌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그들은 풍요로운 삶이란 얼마나 많은 돈을 버느냐에 달려있다고 생각한다. 고시생 뿐만이 아니다. 많은 사람들이 경제적 풍요는 얼마만큼 벌어들이느냐에 달려있다고 믿는다. 과연 그럴까?

단언하건대 돈을 얼마나 많이 버느냐가 아니라 번 돈을 어떻게 관리하느냐가 더 중요하다. 경제적 풍요는 돈벌기가 아니라 돈관리에 의해 좌우된다. 그런데 사람들은 그걸 모른다. 100을 벌어서 150을 쓰는 사람보다 70을 벌어 50을 쓰는 사람이 경제적 여유를 가진다는 것은 자명하다. 문제는 이 평범한 진리를 머리로는 받아들여도 가슴으로는 받아들이지 못한다는 것. 그래서 어떻게 하면 돈을 더 많이 벌 것인지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것. 안타까운 일이다. 다시 한 번 반복하건대 돈을 잘 버는 것보다는 잘 관리하는 게 더 중요하다. 가진 돈을 어떻게 굴려서 그걸 늘리는가를 공부하기에 앞서 수입을 어떻게 관리해서 현금흐름을 플러스로 만들 것인가를 먼저 공부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이 책은 구체적인 재테크 노하우를 짚어주지 않는다. 어떻게 보면 원론적이고 남들 다 아는 이야기만 늘어놓는 것 같다. 반면에 서점에 가서 재테크에 관한 책을 살펴보면 그럴듯한 제목을 단 책들이 많이 있다. '부동산으로 떼돈 벌기' '데이트레이딩으로 1200% 수익올리기' '최단시간에 1억 만들기' 등등. 이런 제목은 자극적이라 쉽게 손이 가고 그 책만 읽으면 금방 부자가 될 것 같은 환상을 안겨준다. 그러나 진짜로 쉽게 부자가 되는 비법을 알고 있다면 그걸 남에게 쉽게 알려주겠는가? 왜 그들은 자신의 비법을 사용해 부자가 되지않고 책을 써서 자신의 비법을 싼 값에 넘겨주는가? 그들이 너무나 이타적이라서? 꿈깨라. 책 팔아서 돈 벌려고 그러는거다. 정말 부자되는 비법이 있다면 책 쓸 시간에 투자를 늘리는게 돈 더 번다. 자금이 없다고? 그럼 투자컨설팅을 해서 수수료를 받아도 된다. 그렇지만 책을 보면 실제로 돈을 번 것 같다고? 어쩌다 한 번 운이 맞아서 돈을 벌어놓고 그걸 우려먹는거다. 다시 한 번 생각해봐라. 쉽게 돈 버는 길이 있는데 왜 책을 내겠는가? 모두가 잘 살길 바래서 그러는 사람이라면 인세를 자선단체에 기부했을거다. 인세를 누가 받는지 잘 생각해봐라.


그럼 '돈 버는 사람은 따로 있다' 라는 책도 그런 게 아니냐고? 그렇지 않다. 앞서 강조했지만 이 책은 구체적인 재테크 노하우를 알려주는게 아니다. 돈에 대한 기본 자세와 마인드를 짚어주는 책이다. 우리가 헛되게 가지고 있는 돈에 대한 환상, 부자에 대한 꿈 등을 사정없이 박살내고 올바른 경제관념을 심어주려고 하는 책이다. 즉 이 책만 읽어서는 내일 바로 부자가 될 수는 없다. 돈을 벌기 위한 기초를 쌓아주는 책이다. 그래서 사람들은 이런 책보다는 바로 뭔가 성과가 보이는 책을 선호한다. 그러나 경제관념이 제대로 잡혀있지 않으면 결코 부자가 될 수 없을뿐더러 설령 운이 좋아 일시적인 부자가 되었다 하더라도 얼마 가지 못한다. 반대로 경제관념이 뚜렷하다면 언젠가 부자가 될 수 있다. 그게 바로 이 책을 적극 추천하는 이유이다. 이런 책을 써서 저자가 돈 버는 것은 대환영이다. 정당한 대가일 뿐더러 우리는 싼 값에 고급정보를 손에 넣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책을 쓰고 읽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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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amworl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