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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7.18 속삭이듯 들려주는 라틴 음악 이야기 - 라틴 소울
각종책들2009. 7. 18.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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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 '노다메 칸타빌레'는 클래식 음악학교를 다니는 학생들의 이야기다. 까칠한 천재 치아키와 괴짜천재 노다메가 그려내는 좌충우돌 소동극이 매력이다. 그러나 만화라는 매체다보니 노다메의 재기 넘치는 피아노 연주와 치아키 선배의 카리스마 넘치는 지휘를 제대로 느끼기는 어렵다. 이게 뭐 평소에 자주 듣던 음악도 아니고, 대강 이름만 좀 알 것 같은 클래식 음악이라 상상도 쉽지 않다.

노다메 칸타빌레
카테고리 만화
지은이 TOMOKO NINOMIYA (대원씨아이(주), 2002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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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버젼 '노다메 칸타빌레'가 나왔을 때 열광했던 이유 중 하나는 상상만 했던 음악이 현실에서 영상으로 구현되었다는 데 있었다. S 오케스트라의 멋진 퍼모먼스를 음악과 함께 볼 수 있는 즐거움 말이다.

그만큼 음악을 소개하는 글은 쓰기 어렵다. 도판을 활용할 수 있는 미술은 좀 낫다. 들어야 하는 음악이라 그렇다.

그렇게 어려운 음악글을 제대로 쓴 책이 나왔다. 분야는 클래식 음악보다 더 낯선 라틴 음악이다. 라틴음악이라.... 살사라 쌈빠, 탱고 정도 밖에 모르겠는데. 리듬이 아니라 리오 카니발에서 화려한 의상으로 춤추는 무희가 떠오르니 난감한 분야다.


라틴 소울 - 10점
박창학 지음/바다출판사



'라틴 소울'은 귀에도 익숙치 않은 라틴 음악을 눈으로 받아들이게 만든다. 발음도 어려운 라틴 음악 연주자의 이름을 '대강 이런 느낌으로 읽으면 되는거지, 꼭 정해진 발음 법칙은 없는 것 같아요'라는 식으로 가르쳐주는 친절함도 있고, 개인의 취향과 호감을 서슴없이 드러내는 소개도 있다.

이 모든 글은 심야 라디오 프로에서 조용조용히 라틴음악을 소개하는 것처럼 쓰여져 있다. 라디오도 하고, 방송도 하고, 글도 쓰는 저자의 모습이 반영된 결과다. 낯선 것을 접하는데 친절한 가이드만큼 고맙고 필요한 존재는 없을 터. '라틴소울'의 박창학은 딱 맞는 가이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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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amworl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