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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1.01 올해의 책, 2004 best 5
각종책들2009. 1. 1.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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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성수 책 별로 읽지 못했습니다. 반성합니다. 뭐가 그리 바쁜지 이렇게 책 안 읽은 해는 없는 것 같네요. 3-40권 정도나 읽었을까요. 이걸 어따 쓰련지.... 어쨌든 내년에 더 읽을 것을 다짐하면서 올해 읽은 책 중 베스트 책을 선정했습니다. 무순입니다.


1.황만근은 이렇게 말했다, 성석제

제가 쓴 소설 '4일의 기억'을 읽은 사람이라면 알겠지만 전 스토리 라인을 중시합니다. 로맨스 소설임에도 멋진 대사, 꿈꾸는듯한 사랑 등의 요소는 거의 없습니다. 제가 소설 쓰면서 염두에 두었던 것은 개연성 있는 스토리였습니다. 할리퀸 스타일의 로맨스 소설과 대척점을 두려 했지요. 영화를 볼 때도 스토리 라인을 중시합니다. 깔끔하고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스토리 라인을 좋아하지요. 그런 성수가 고른 올해의 소설입니다. 단편소설집인데 저 제목이 표제작입니다. 성석제 씨는 이야기꾼으로서의 재능이 있는 것 같습니다. 구수한 입담을 자랑합니다. 스토리 텔러로서 또 손꼽히는 사람이 김영하인데 김영하씨는 더 기발한 측면이 강한 글을 쓴다면(그의 피뢰침 같은 소설은 얼마나 독특한가요) 성석제 씨는 전통적인 의미의 이야기꾼의 계보를 잇는 듯합니다.

이 책은 선배 방에서 읽고 마음에 들어서 구입한 후 '소설' 모임 때 친구에게 선물까지 했습니다. 성수의 취향이 어떠한가를 잘 보여주는 책입니다.


2.홍군 vs 청군, 이장훈

리뷰를 이미 썼었죠. 홍군 청군. 미국과 중국의 관계에 대해 분석한 책입니다. 그 리뷰로 대신합니다.


3.현실과 이론의 한국경제, 김광수경제연구소

최근 가장 주목받고 있는 민간 싱크탱크입니다. 소수정예로 한국경제에 대한 정확한 진단과 합리적인 대책 등을 내놓은 것으로 유명합니다. 현 정부의 경제정책에 이들의 연구성과가 많이 반영되어 있습니다. 신문에서 김광수경제연구소 김광수 소장의 인터뷰나 글을 읽고 반했습니다. 글 잘 쓰고, 논리 정연하더군요. 그것에 반해서 책을 샀는데 책도 꽤 만족스럽습니다. 경제 문제에 대해 독창적인 시각과 차분한 논리 전개가 좋습니다.


4.파워게임의 법칙, 딕 모리스

딕 모리스는 클린튼의 1급 선거참모였습니다. 한마디로 선거전략의 귀재지요. 클린튼을 재선까지 이끌어낸 명참모입니다. 그 사람이 쓴 이 책은 선거에 있어서 어떻게 이슈를 만들고, 그 이슈를 유리하게 용하여 선거에서 승리할 것인가를 다루고 있습니다. 나아가 집권 기간 동안 반대파와의 관계 설정, 국내 정치 전략 등에 대해서도 서술합니다. 개인적으로는 미국 이야기보다는 영국 쪽이 더 흥미로웠습니다. 영국 현대정치사를 노동당을 중심으로 해서 예전에 공부한 적이 있었는데 - 토니 블레어가 노동당을 승리로 이끌 무렵이었지요 - 그와 반대편에 있는 보수당의 정치전략을 다루어서 재밌었습니다.

이 책은 우리 선거에서도 써먹을만 하겠더군요. 언젠가 시간이 되면 '이명박 서울시장의 대권 도전 전략'이라는 주제로 글을 한 번 써보고 싶습니다. 이 책에 나와있는 내용을 기반으로 해서 말이지요. 이명박이 승리하려면 어떤 전략을 취해야 할지 대충 보입니다만 그런 전략을 취하지 않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상처뿐인 영광이 될 것 같더군요. 뭐, 그건 나중에...



5.청춘의 문장들, 김연수

'소설' 모임에서 친구에게 받은 책입니다. 당시 등을 인용한 수필인데 꽤 재밌습니다. 일단 글빨이 괜찮고, 인용한 당시나 하이쿠 등도 좋습니다. 당시와 하이쿠 등을 공부해보고 싶어지더군요. 친구와 당시 공부 모임이라도 만들까 생각중입니다. 저자는 소설가인데 정작 그의 소설은 잘 읽히지 않더군요. 신기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술 한 잔 앞에 따라놓고 혼자 홀짝거리며 보기 좋은 책입니다. 전 이 책을 받아온 밤에 얼근히 술에 취한 상태에서 보이즈투맨의 'it's so hard to say goodbye to yesterday'를 들으며 읽었습니다. 좋은 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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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amworl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