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최근 13번째 소개팅을 마치고 온 기념으로 기존 '소개팅 필패의 법칙'을 개정해서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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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정사항
그 후 2건의 소개팅 추가.
개별 소개팅 글 링크 걸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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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며칠 전 대략 5-6년 전에 소개팅 했던 사람을 다시 보게 되었다. 성수의 13번 소개팅 중 베스트 3에 들어가는 재밌는 소개팅이었던 그 소개팅, 일명 '동동주 2항아리' 소개팅의 주인공이다. 참고로 나머지 둘은 '인도풍 미인 ' 소개팅과 '과일소주 3핏쳐/부제 : 진선여중 동창회' 소개팅이다.
당시 주선자였던 sj형이 100일 휴가 나와서 보러 간 자리에 형의 친구이신 '그 분' (그렇다. 연상녀와의 소개팅이었다)이 합석했고 이렇게 우리의 재회는 이루어졌다.
얼마 있음 결혼을 하는 예비신부가 되어 돌아온 '그 분'을 뵈니 새삼 세월의 무상함과 소개팅에 대한 회한이 밀려와 이 글을 작성한다.
#2
성수, 소개팅 필패의 법칙
(1) 소개팅 나가는 거 자체가 필패
안타까운 일이지만 13번 소개팅 중에 1번만 성공했다. 무슨 법칙이고 나발이고 간에 그냥 '소개팅 나가는 거 자체가 필패'다.
(2) 주선자가 성의없거나 심하게 오버하면 필패
성공한 한 건의 소개팅은 주선자가 중간에서 무지한 칭찬공세(남자 얼굴 볼 거 아니다... 등의 말을 했다고 한다)가 있었기 떄문에 가능했다고 본다. 주선자가 성의없었던 경우로는 '인도풍 미인' 소개팅이 대표적이다. 그 외에도 주선자 s, y등이 요주의 인물이다.
(3) 친구 모드로 굴러가면 필패
그렇다. 성수는 소개팅 나가서도 친구 먹고 들어온다는 가공하지만 '도움안되는' 친화력의 소유자다.
소개팅 자리의 시작이 지나치게 화기애애하고 슬슬 농담따먹기가 진행되면 100% 친구가 되거나 오빠-동생으로 굳어버린다. '과일소주 3핏쳐 사건'이 그러했다.
(4) 예의바르게 대하면 필패
신기하게도 소개팅 나가서 매너 깍듯이 지키고, 정중하게 대하면 필패하더라. 격의없이 편하게 재밌게 해주면 어떻게 애프터도 좀 하고 연애도 하고 그러는데, 간만에 제대로 신사 모드로 나가면 100% 실패한다. 역시 난 편하고 재밌는 컨셉으로 나가야만 하는 것인가.
(5) 주선자가 오래 머물면 필패
주선자가 분위기 좀 띄워보겠다고 오래 머물면 필패한다. 대표적으로 '과일소주 3핏쳐'사건에서는 주선자와 셋이서 지화자 잘 놀다보니 소개팅이 끝나있었다. 적절한 타이밍에 빠져주는 주선자, 고맙다.
#3
'이제는 말할 수 있다 - 소개팅' 이라도 하나 써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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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부작 완전독점공개 다큐멘터리
'이제는 말할 수 있다 - 소개팅'
1편. 주선자의 사기인가, 과실인가 - 인도풍 미인 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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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편 선배 초등친구와 말 놓은 사연 - 동동주 2항아리 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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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편 진선여중은 남녀공학인가 - 과일소주 3핏쳐 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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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편 그녀의 옷이 점점 짧아진 까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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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편 그녀가 비매너인가 or 내가 비호감인가? - 답문자는 48시간만에 사건
13편 상담인가? 소개팅인가? - 백세주 5병 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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