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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12.13 [가쓰라] 감자 고로케가 맛있는 명동 맛집
먹고 마시기2009. 12. 13.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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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동에 맛집이 많습니다. 그냥 지나치면 모르고 넘어갈 맛집이, 알고 찾아가면 큰 기쁨을 줍니다.

어떻게 담그는지 칼칼한 맛을 주는 김치의 명동교자, 비싸긴 하지만 육즙이 맛있는 만두를 내놓는 취천루, 시원하고 얼큰한 국물의 향미.... 생각나는 대로 써봐도 이 정도군요.

가쓰라는 일식을 팝니다. 밥도 먹고, 술도 마십니다. 항상 사람이 많아서 기다리는 게 기본인데, 오늘은 운좋게도 딱 한 자리 남은 곳에 바로 앉았습니다.



처음에는 감자 고로케만 먹을 생각이었는데, 나가사키 짬뽕과 문어 초회도 맛있어 보여서 주문했더니 이 메뉴는 술을 같이 시켜야 한답니다.

그래? 하면서 아사히 생맥주를 한 잔 시켰더니, 두 명이라서 두 잔을 시키랍니다.

뭔가 맘에 드는 정책은 아닙니다. 술안주는 술과 함께 먹으라 이건데

바르셀로나에서 처음 들어갔던 음식점에서 샹그리아를 한 잔 시켰더니, 두 명이니 두 잔을 시키라고 해서 기분이 팍 상했던 일이 떠올랐습니다. 먹으면서도 씁쓸하죠.

어쨌든 이 날 먹은 음식과 술입니다.



감자 고로케

감자 고로케 정식으로 먹었는데 그냥 감자 고로케와 정식의 차이는 밥의 유무입니다. 천 원 더 받습니다.

가쓰라에서 가장 유명하고 가장 많이 먹는 음식입니다.


문어초회

맛은 좋은데 양이 너무 적은. 이게 5000원인가, 6000원입니다.



나가사키 짬뽕

나가사키 짬뽕은 아지겐의 것이 유명한데, 가쓰라 것도 뒤지지 않습니다. 불맛이 살아있게 밑재료를 잘 볶아서 각각의 맛이 잘 살아있습니다.

국물에서 좀 차이가 나는데, 개인적인 느낌으로는 아지겐의 것이 더 묵직한 맛이었습니다. 양자 중 어느 것을 더 좋아할지는 취향에 따라 달라지겠군요.



아사히 생맥주

거품의 양을 조금 줄였으면 훨씬 좋알을텐데.. 무난한 아사히 생맥주


히레 사케

복어 껍질의 향을 즐기는 것인데, 사케가 충분히 데워지지 않아서 맛이 반감. 불쇼 정도는 눈에서 보여주는 게 좋은데 그냥 메이드해서 가져오니 재미도 반감


새로운 메뉴로 시도해본 문어 초회는 별로였지만,

나가사키 짬뽕은 좋았습니다. 전통의 강자 감자 고로케도 역시 좋았고.

돈까스 쪽도 맛있으니 시도해 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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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amworl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