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포 본동 동사무소 근처에 있는 반포 마늘치킨집.
362번 버스도 가고,
9호선 구반포 역 3번 출구로 나가서 좀 걷다가 길을 건너면 된다.
유명한 곳이다.
황동규 시인이 고 김현 님에게 바친 시에도 나온다.
------------------------------------------------------
대설(大雪)날
-故 김현에게
겨울하고도 흐린 날
눈도 제대로 내리지 않고
눈송이 몇 공중에 날려놓고 바람만 불다 말다 하는 날
이 식은 지구 껍질에 미열(微熱)이나마 심을 것은
그래도 버섯구름이 아니라
알맞게 거냉(去冷)한 술 한 잔이라면
오늘 양평 네 잠들어 있는 곳에 가
찬 소주 대신
가슴에 품고 온 인간 체온의 청주 한 잔 땅에 붓노니
그 땅이 네 무덤이건
우리 자주 들른 '반포 치킨'이건
작정한 듯 검푸른 하늘
바람이 눈송이 하나 무덤 위에 띄워놓고
술 방금 받는 부운 위(胃)처럼 한번 부르르 몸을 떤다.
----------------------------------------------------------
후라이드 치킨에 독특한 마늘 소스가 얹어져 나오는데, 한 입 베어물면 마늘향이 확 퍼지는 것이
정말 중독성 있는 맛이다. 양이 그리 많지 않다고 변명하면서 2명이서 2마리를 먹었다. 맥주 2병과 함께.
먹다보니 생각나서 찍은 사진이라 좀 엉망이다.
한 마리에 13000원. 내부는 좁지만 벽돌 인테리어가 낭만적이다
728x90
'먹고 마시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가쓰라] 감자 고로케가 맛있는 명동 맛집 (0) | 2009.12.13 |
---|---|
[르 삐에] 서울에서 맛보는 프랑스 시골요리 (0) | 2009.11.19 |
[후게츠(풍월)] 눈앞에서 구워먹는 오코노미야끼 (0) | 2009.09.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