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m's world

오늘 '서울 하루 나들이'는 아이가 있는 가족의 나들이로 가기 좋은 곳입니다. 연인이나 친구끼리 못 갈 것은 없는 코스지만, 궁도 걸어보고 서울의 역사와 풍물도 보고 하는 코스 특성상 아이들과 함께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종로에서 한 바퀴 걷는 길입니다. 덕수궁에서 서울역사박물관으로. 한나절 걸어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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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은 덕수궁입니다.

덕수궁 주소 서울 중구 정동 5-1 설명 선조 이래로 광해군, 인조, 고종황제의 거처로 사용된 곳 상세보기

시청역에서 나오면 바로 있죠. 규모는 그리 크지 않습니다. 종묘와 이어지는 창경궁이 궁 안을 걷기에는 좀 더 좋습니다. 나무도 많고. 덕수궁은 그런 쪽에서는 좀 약하군요.

덕수궁에서 꼭 봐야할 것은 수문장교대식입니다. 대한문 앞에서 이뤄지는 교대식은 좁은 공간으로 인해 생각보다 크지 않은 규모이지만 40-50분 동안 천천히 이어지면서 격식과 품격을 보여줍니다.

매일 오전 11시, 2시, 3시 반에 있습니다. 월요일은 쉰다는군요. 링크 참조

http://www.deoksugung.go.kr/board/event_View.asp?sMenuCode=&iNmbr=48&iPage=1

덕수궁 안에는 덕수궁미술관이 있습니다. 궁과는 좀 안 어울리는 듯한 석조건물이죠. 여기서 좋은 전시도 많이 하니까 한 번쯤 들러보는 것도 좋겠네요.


덕수궁을 나와서 덕수궁 돌담길을 따라 걸으세요. 대한문으로 나와 대한문을 보고 왼쪽으로 난 골목길입니다. 여길 지나가면 헤어진다느니 그런 말이 있는데, 헤어질 사람은 어딜 걸어도 헤어지는거고. 이 길은 정말 걸을 맛 나는 길이랍니다.

걷다보면 정동극장이 나옵니다.

정동극장 주소 서울 중구 정동 8-11 (정동길 41) 설명 1995년에 개관한 문화관광부 산하의 복합 공연장 상세보기

공연을 하는 곳입니다. 여기서 공연을 보라는 것은 아닙니다. 이 극장 건물에 있는 '길들여지기'에 들어가 보세요.



1층은 카페, 2층은 레스토랑입니다. 2층이 좀 더 분위기 있을 것 같은데, 맨날 1층에서만 놀아서 ^^

덕수궁 걸으면서 땀 좀 나셨죠?

'길들여지기'에서 '빙수'를 드셔보세요.


요게 '흑임자 빙수'인가 그렇습니다. 13000원인데 부가세 별도니 무슨 빙수가 이렇게 비싼가 싶죠.

그 값 합니다. 비쥬얼이 휼륭하죠? 처음 갔을 때 잘 모르고 비싸길래 2명이 하나 시켰는데, 3명이 먹어도 될 정도의 양입니다. 이것저것 들어간 것도 많아서 배부른데도 끝까지 싹싹 비워먹고 나왔습니다.

길들여지기 주소 서울 중구 정동 8-11 설명 자연친화적인 분위기에서 슬로우푸드를 즐길수 있는곳 상세보기

덕수궁 길을 따라서 계속 걸어가세요. 큰 길 나올 때까지 걷다가 오른쪽으로 꺽어야 합니다. 경향신문사까지 나오면 큰 길입니다. 서울역사박물관 가는 길입니다.

5월에는 '운현궁을 거닐다' 전이 열렸습니다. 대원군이 살던 운현궁에서 나온 유물을 중심으로 한 특별전이었죠.

서울역사박물관은 '서울'의 '역사'를 보여주는 박물관입니다. 그래서 무슨 국보, 보물 이런 것은 별로 안 보입니다. 그보다는 서울에 사는 사람으로서 과거에는 서울에서(한양이겠군여) 이렇게 살았구나 하는 것을 보고 느낄 수 있습니다. 전시물이 그리 많지 않아서 실망할 수도 있지만 한편으로는 편안한 마음으로 볼 수 있는 곳입니다.

 

이렇게 포토존이 있으니 사진도 한 방 찍으시고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