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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6.01.14 [2015] 올해의 책, best 10
각종책들2016. 1. 14.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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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하는 책 선정 작업을 하다보면 올해는 책을 많이 읽었구나 하고 뿌듯할 때가 있고, 올해는 왜 이랬을까 하는 해가 있고 그렇습니다.

2015년 올해의 책 10권을 선정했는데 올해는 장르소설을 많이 읽었구나 하는 생각이 드네요. ​하나 더하자면 올해는 리디북스나 문피아 등을 통해서 웹소설을 참 많이 읽었습니다. 웹소설도 베스트 책을 같이 선정할까 하다가, 웹소설은 따로 정리하기로 했습니다

올해 읽은 책 중에 제 맘대로 선정한 10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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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즐라탄이다,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 한스미디어

 

 

축구선수 즐라탄의 자서전입니다. 자서전이 재밌기 쉽지 않죠. 내 이야기를 소설로 쓰면 대하소설감이다 라고 자랑하는 분들이 많지만 실제로 그 이야기가 모두에게 공감받을 이야기인 건 별로 없습니다.

게다가 축구선수라... 즐라탄이 세계적 스트라이커는 맞지만 우리나라에서 누구나 알만한 선수도 아니고, 사실 이 책이 출판된 것 자체가 기적에 가깝다고 생각합니다.

출판도 기적인 축구선수 자서전이 재밌기는 하늘에 별따기일 것 같은데, 이 책은 그걸 해냈습니다. 박지성 자서전보다 저 재밌습니다.

즐라탄이 좀 또라이 캐릭터라 그런 것 같습니다. 축구를 좋아하신다면 한번 권해드립니다.

청결의 역습, 유진규, 김영사on

sbs 다큐멘터리 <SBS스페셜, 99.9% 살균의 함정>을 책으로 만든 것입니다. 제목에서 짐작할 수 있는 것처럼, 깨끗이 뽀독뽀독이 반드시 좋은 것은 아니라는 점을 서술하고 있습니다.

적당히 더러워야 건강할 수 있다는 명제를 시청자에게 독자에게 던지는 책입니다. 어디가 적절한 균형점인지 찾기 어렵지만, 무조건적으로 살균만 광신하는 세태에 던지는 작은 돌입니다.

데이먼 러니언, 데이먼 러니언, 현대문학

작가 데이먼 러니언의 단편 모음집입니다. 책 소개를 보면 "이 작품집에는 뮤지컬 [아가씨와 건달들]의 기둥 줄거리를 제공한 '혈압'과 '세라 브라운 양의 이야기'를 포함해 25편의 단편이 실려 있다." 라고 되어있습니다.

그러니까 브로드웨이를 배경으로 1920대를 그린 단편 모음집이라고 보면 됩니다. 꿈과 낭만이 있지만, 그늘에는 어리석음과 욕심이 자리잡고 있는 혼란의 시대, 인간군상의 모습을 잘 그려내고 있습니다.

사우스포 킬러, 미즈하라 슈사쿠, 포레

'이 미스테리가 대단하다' 대상에 빛나는 야구 미스터리 소설입니다. 사우스포는 야구팬들에게는 익숙한 용어죠. 좌완투수를 의미합니다.

여기 잘나가는 좌완투수가 한 명 있습니다. ​좌완은 어느 구단에서나 환영받죠. 그런데 갑자기 누명에 휩싸입니다. 결백을 입증하지 못하면 퇴출될 상황입니다.

살기 위해 조사에 착수한 사우스포는 자기 말고도 사우스포들이 하나씩 야구판에서 사라지고 있다는 것을 발견하게 되는데.....

야구 좋아하세요? 읽으세요

앗, 뜨거워, 빌 버포트, 해냄

쿡방이 대세인 2015년이었죠. 외국에서는 그 흐름이 좀 더 빨랐습니다. 뉴욕에서 가장 인기있는 요리사인 마리오의 주방에 뉴요커 기자가 뛰어듭니다. 체험수기? 글세요...

마리오의 주방에서 감자 깍는 것부터 시작하는 우리의 주인공!! 그는 처음에 기사를 쓸 욕심이었지만 점점 주방의 마력에, 요리의 매력에 빠져들게 됩니다.

내가 여기서 왜 이걸 깍고 있지.. 하는 한탄을 하다가도 손님에게 나갈 요리를 만들게 되었을 때는 긴장에 휩싸입니다.

요리, 요리사 관련 책 중에서 이만큼 흥미진진하고 입담좋은 책을 못봤네요.

책은 도끼다, 박웅현, 북하우스

광고인 박웅현은 책판에서도 유명합니다. 독특한 감수성을 가진 광고를 만드는 사람인데, 그 밑바탕에는 독서가 있다고 해서 유명세를 탔죠. 저자가 자신이 깊이 읽은 책들을 바탕으로 쓴 책입니다.

이 책은 베스트셀러에도 올라갔죠. 베스트셀러라고 해서 뭐야 별 거 아니겠지 하고 거들떠도 안 보다가 어느날 접하고 무릎을 쳤던 책입니다.

소문만큼 먹을 게 있더군요.

장기보수시대, 신기주, 마티

괜찮은 사회평론, 정치칼럼을 만나기는 어렵습니다. 주요 일간지라 하더라도 글빨 좋은 글을 찾기 힘듭니다. 입장은 다르다 하더라도 정치한 논리와 적확한 데이터를 가진 글을 만나면 좋을텐데, 양질의 글을 읽는 게 너무 힘든 세상입니다.

신기주의 이 책은 하나의 철학과 주제로 일관된 책은 아닙니다. 지면에 발표한 글들을 묶은 그런 책입니다. 그래서 주제가 랜덤한 편입니다. 개별 사건에 대해 그 때 그 때 쓴 칼럼의 모음입니다.

그럼에도 이 책을 추천하는 건 이 정도 수준의 글을 읽기가 힘들기 때문입니다.

마션, 앤디 위어, RHK

​설명이 필요할까요. 책으로도 영화로도 크게 흥한 작품입니다. 책이 영화보다는 훨씬 낫네요.

옥토버리스트, 제프리 디버, 비채

​제프리 디버는 이미 국내에 잘 알려진 추리작가입니다. 링컨 라임 시리즈로 유명하죠. 그가 쓴 스탠드 얼론 '옥토버리스트'는 도치 미스테리입니다.

결과를 먼저 보여주고, 시간의 역순으로 서술하죠. 이 장르의 특징은 짜맞추기를 정교하게 해야 한다는 겁니다.

책의 다음 장을 읽어갈 때마다(과거로 들어갈 때마다) 지난 내용이 반전이 되어 뒤통수를 후두려쳐 줘야 합니다. 앗 그게 이런 의미가 아니었어? 하면서 책장을 넘기다가 마지막 페이지에서 크게 한 방 팡 하고 터트려야 합니다. 굉장히 머리를 잘 써야 하는 장르죠.

제프리 디버가 그걸 해냈습니다.

13.67, 찬호께이, 한스미디어

​보기드문 홍콩산 미스터리입니다. 느와르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경찰물입니다. 아아, 올해 최고의 미스터리로 꼽는 책인데요, 개인적으로.

수십년의 세월을 배경으로 한 단편모음인데, 그게 또 하나로 연결되는 연작형 소설입니다.

​느와르 + 경찰물 + 사회파

이 세 단어 조합으로 설명하겠습니다. 꼭 읽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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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amworl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