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m's world

#0


 가까운 곳에서 대중교통만 이용하여 기분좋은 하루 나들이를 할 수 있는 코스, '서울 하루 나들이'.

 점심 먹고 남산 한옥마을에서 따뜻한 햇볕 만끽하며 오후 나절을 즐기다가 공연도 하나 보고, 내려와서 저녁으로 우동과 카레를 먹은 뒤, 입가심으로 시원한 생맥주 한 잔.

 좋지 않은가요? ^^

 

#1 남산 한옥마을

 

남산골한옥마을 주소 서울 중구 필동2가 84-1 설명 전통 가옥의 아름다운 모습 및 전통혼례와 민속놀이등 다양한 행사로 관광객 및... 상세보기

 

 한옥마을은 충무로역 3번 출구 또는 4번 출구로 나가면 바로 있다. 주차공간이 협소하기 때문에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게 좋다. 한옥마을 자체는 별로 크지 않다. 가볍게 지나는 길에 들러서 한적한 기분을 느끼는 용도로 쓰기 좋다. 다만 외국관광객들이 많이 오기 때문에 그렇게 여유롭지는 않다.

 한옥을 좋아해서 여기서 웨딩 야외촬영을 했었는데 외국인들이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우리들을 카메라에 담느라 바빴었다. 그렇겠지. 한옥마을에 왔는데 한복을 제대로 차려입고 화장까지 한 우리들이 포즈까지 취해주고 있으니 얼마나 기뻤겠는가. 웹서핑 하다보면 우리의 사진이 외국 어느 사이트에 올라와 있을지도 모르는 일이다.

 한옥마을 내에 국악당이 있다. 꽤 괜찮은 공연이 상시 열리므로 관심있다면 한 번쯤 들러도 좋은 곳이다. 우리는 월드 뮤직 그룹 '공명'의 공연을 보러 갔었는데  단오날이라고 이벤트로 만 원에 좋은 공연을볼 수 있었다. 이 날은  또한 단오날이어서 한옥마을에서 잔치가 벌어지고 있었다. 
 

#2 동경우동

  우연히 찾아낸 곳인데, 음식맛이 괜찮아서 나중에 검색해보니 우리만 몰랐지 소문난 맛집 중 하나였다.

 한옥마을에서 걸어서 갈만한 곳인데, 을지로 3가역 8번출구 나오면 바로 있다. 한옥마을에서 나와서 쭉 걸어오면 된다.

 메뉴는 단촐하다.  우동(튀김, 유부, 오뎅 등)과 카레라이스가 있고, 오뎅백반과 카레우동도 있다. 여러 우동과 카레라이스 모밀 정도만 파는 단촐한 메뉴의 힘인지 주문하자마자 음식이 나왔고 가격도 5천원 미만으로 착하다. 

 튀김우동은 가쓰오브시 맛이 과하지 않게 우러나온 국물, 바삭하지 않으면서도 국물에 잘 녹아드는 튀김, 직접 만든 것으로 추정되는 단무지와 오이지까지 맛있었다. 따라하기 쉽지 않은 튀김과 국물이다.

 카레는 직접 만든 듯한 투박하면서도 정겨운 맛이다.  먹고 나면 기분좋아지고 든든한 그런 맛이다.



#3 을지로 생맥주 골목

만선 주소 서울 중구 을지로3가 95 설명 만선호프는 서민적이며 부담없이 호프를 즐기시는 분들께 적합한 호프집 상세보기

 을지로 생맥주은 옥토버 페스트를 연상케 하는, 흥겨운 생맥주의 향연. 길가에 나앉은 테이블들마다 넘치는 사람들로 유명하다.

 찾기는 조금 쉽지 않다.  을지로 3가역 3번 출구와 4번 출구 사이의 골목길로 들어가야 보인다. 사람들이 시끌벅쩍 맥주 마시고 있는 소리가 들리므로 소리를 따라 가는 것도 한 방법이다.

  여기인가? 하는 순간 사람들이 나타난다. 생맥주잔을 앞에 놓고 흥겨워하는 사람들. 상상했던 것만큼 규모가 크지는 않다. 만선호프, 뮌헨호프 등이 유명하고, 어느 집을 가나 시스템은 비슷하다.  

 앉자마자 생맥주와 노가리가 사람수대로 나온다.  

 맥주는 맛있다. 이 곳은 회전율이 높아서 맥주가 항상 신선한 상태로 제공된다. 그러나 노가리는 좀 판단보류다. 전주 전일슈퍼의 소스가 한 수 위라는 게 개인적인 생각이다. 의견은 갈린다.

 가볍게 흥겹게 맥주 한 잔 걸치면 좋은 사람사는 맛 나는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