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집들이를 했습니다.
허니의 회사 동료들. 여자 회계사들 모임입니다.
어떻게 치루냐고 걱정하는 허니에게 걱정말라고 큰소리 뻥뻥 친 뒤 열심히 준비했습니다.
사고 싶은 재료가 하나로마트에 없는 난관이 있었지만
인터넷 배송이라는 혁신적 시스템으로
재료 준비에 성공, 음식을 장만했습니다.
요리 몇 가지 하지도 않았는데 시간이 좀 걸리더군요.
자, 그럼. 삼돌이 이미지 심어주기 목적의 '집들이' 음식을 보시죠.
먼저, 사과즙으로 육질을 연하게 한 뒤, 소이 소스에 기반한 불고기 양념으로 숙성시켜 양파와 느타리 버섯과 함께 볶아낸
오리 불고기 입니다.
다음은
홍합을 한 번 삶아 한 쪽 껍질을 떼어낸 후 홍합 육수에 두반장과 고추가루, 간장 등을 넣어 만든 양념장으로 볶아낸
매운 홍합 볶음과
홍합 육수에 나박 썰은 무와 송송 썰은 부추를 넣어 끓인 홍합탕입니다.
양념을 너무 강하게 해서 매운 홍합 볶음은 좀 실패했다는.....
이번 요리는 두부를 깍둑 썰어 물기를 쪽 빼고 녹말가루에 뒹구르르한 후
넉넉히 두른 식용유에 튀기듯 지져서 기름을 쪽 뺀 후
케첩, 두반장, 맛술, 설탕으로 만든 소스를 부어 섞어 볶아 만든
깐소 유도후 입니다.
새우를 튀겨 넣으면 깐소 새우가 되죠.
새싹 채소 등 샐러드용 채소와 잘게 썬 적채에
양파 반 쪽을 물에 30분간 담궈서 매운 맛을 빼낸 후에
올리브유, 설탕, 식초, 구운 소금, 후추 등을 넣어서
믹서에 달달달 갈아서 만든 양파 소스를 부어 만든
양파 소스 샐러드 입니다.
여기까지가 식사 메뉴고, 이후에 술자리 메뉴가 있습니다만....
안주 메뉴는 사진을 못 찍은 관계로
이 날의 술이 되어준
달달한 레드 와인에 사과, 배, 레몬을 얇게 썰어 넣고
사이다, 설탕을 넣어
숙성시킨
스페니쉬 와인 칵테일 '샹그리아'만 올리겠습니다.
이 날의 집들이는
8시에 시작해서 새벽 1시까지 이어지는
하드코어 수다 자리였습니다.
술도 부족해서
샹그리아 한 병이 급조되고, 먹다 남은 화이트 와인 반 병까지 동원되어야 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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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잔치용 음식 구상 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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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일식 코스
가. 식사 = 야끼 우동, 오꼬노미야끼
나. 술자리 = 홍합 오뎅탕
차가운 사케, 데운 정종
2. 중식 코스
가. 식사 = 마파두부덮밥, 청경채 볶음
나. 술자리 = 매운 짬뽕탕, 깐소 새우
이과두주, 공부가주
3. 한식 코스
가. 식사 = 약고추장 새싹 비빔밥, 갈비찜
나. 술자리 = 감자탕, 김치전
막걸리, 소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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