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하루2017. 4. 26.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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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루킹스 연구소에서 나온 최근 보고서 'How do education and unemployment affect support for violent extremism? / Brookings Institution '에 따르면,

 

교육을 받았음에도 실업 상태인 경우 급진주의에 빠질 가능성이 더 높은 것으로 조사되었다.

 

(이 보고서 자체는 급진주의에 빠지게 되는 이유를 찾기 위한 실용적인 목적에서 작성되었다는 점은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브루킹스 연구소는 미국의 보수적 싱크탱크이고. 이 보고서의 조사대상은 아랍국가였다. 즉, 미국에 위협이 되는 아랍 급진주의가 어떻게 형성되는지를 연구한 보고서이다)

 

보고서의 근본적 한계에도 불구하고 이 보고서의 연구내용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경제 발전이나 사회적 이동성에 대한 열망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기대가 좌절된 경우, 상대적 박탈감을 느껴 급진주의에 빠질 위험이 더 높다는 것이 이 보고서의 결론인데

 

우리의 지난 역사를 돌이켜봐도 이런 모습은 자주 찾아볼 수 있다. 조선시대의 대표적인 난인 홍경래의 난을 보면, 신분적 한계로 인해 출세를 할 수 없는 평민 지식층이 서북 지방에 대한 오랜 차별로 쌓인 불만을 바탕으로 난을 일으킨 사건이다.

 

근래에 들어서 일제시대 때 많은 지식인이 공산주의-사회주의 혁명에 경도되었던 것도 이와 같은 궤로 읽을 수 있다.

 

혁명까지는 아니라 하더라도 사회에 대한 불만-비판은 주로 그동안 쌓아온 노력이 보답받지 못할 때 싹튼다.

 

경제성장기에는 좋은 교육을 받은 사람이 크게 대우받을 가능성이 높다. 인재가 부족하기 때문에 교육을 받았다는 이유만으로 대우를 받을 수 있다. 개인의 노력, 실력, 운에 따라 차등은 있겠지만 전반적으로 자기가 노력에 따른 대우를 받을 수 있다.

 

하지만 경제안정기에는 더 많은 교육을 받았다 하더라도 제대로 된 직장을 구하기 어렵다. 지금의 대한민국이 그러한데, 전 세대보다 더 많은 교육을 받은 세대가 직장을 구하기조차 힘들다.

 

아직 우리나라는 급진주의까지 치닫는 분위기는 아니지만, 이와 같이 교육-취업의 불일치가 계속된다면 사회불안 요소가 될 우려가 있다.

 

당장 좋은 일자리를 양산할 수 없는 상황에서, 적은 일자리를 두고 더 많은 교육이 이루어지는 현실에서, 교육-취업의 불일치가 가져올 사회불만을 어떻게 조정, 통합할 것인지가 중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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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amworl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