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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4.21 바르셀로나 다니기 - 대가족 성당(La Sagrada Familia)
나다니기/물건너2009. 4. 21.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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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셀로나는 gaudi의 도시다. 천재라 불리우는 사람 중에 천재로 불릴만한 사람은 별로 없다. gaudi는 그 극소수에 속한다. 그건 gaudi의 작품을 처음 보는 순간에 깨닫게 되는 사실이다.

우리도 그랬다.

투어리스틱 버스는 대가족성당 건너편에 우릴 내려줬다. 건너편에서 멀찍이 바라본 것만으로도 우린 gaudi에 경배하게 되었다.


대가족 성당은 미완성이다. gaudi의 설계도와 스케치를 바탕으로 공사중이다. 그걸 홍보point로 삼아 관광객을 불러모은다고 느낄 정도로 공사는 천천히 이루어진다. 9유로나 주고 들어갔는데 내부는 공사로 어수선하다. 공사자재와 가림막 사이로 보이는 부분만으로 gaudi를 느껴야 했다. 외부에 비해 내부는 많이 공사중이었고 10-20분이면 다 돌아볼 수 있었다.



이쁘기는 했지만 이걸 9유로나 받아먹다니 하며 밖에서 사진찍기에 열중했다. 화장실이나 가서 본전을 뽑을 심산으로 주위를 둘러보니 저 아래쪽에 화장실이 보였다. 어디서고 화장실과 탈출구부터 확인하라던 아버지의 가르침을 받아 화장실 하나는 기막히게 잘 찾는 나의 감각에 뿌듯해하며 아래로 내려갔다.

소 뒷걸음질로 쥐 잡는다더니. 화장실 옆이 지하 관람실 입구였다. 가우디의 스케치, 완성된 대가족성당의 모형 등이 전시된 그 곳에서 대가족성당을 상상해볼 수 있었다.

테트리스 게임하다 긴 막대 하나로 수 개의 줄이 한 번에 연달아 사라지듯이 좋은 일은 또 일어났다. 전시실 끝이 대성당 뒤편으로 이어져 있었다. 외부에서는 앞과 뒤가 연결되어 있지 않아서 입장료까지 냈는데 밖으로 나가서 뒤로 돌아가야 하나 생각했는데 지하로 통해 가보니 앞쪽과는 또다른 분위기의 조각들이 외벽을 장식하고 있었다.



원래부터 알고 있었는지, 우리처럼 화장실 찾다 뒤쪽까지 오게 되었는지, 우리가 못 찾은 다른 길이 있는건지 많은 사람들이 후면을 즐기고 있었다. 우리도 그들 틈에서 그들을 피해가며 구경을 했다.

행운전리품은 짧게 그리고 감사하며 즐겨야 한다. 노력전리품은 힘들었던 만큼 길게 자연스럽게 즐길 수 있지만 똑 떨어진 행운은 받은 후의 노력을 요구하기 때문이다. 감사함 없이 즐기는 행운을 받은 자에게 득이 될 뿐이다.

우리는 guell park로 이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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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amworl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