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셀로나 공항에 도착하는 것은 보통 오후 무렵. 가장 먼저 할 일은 시가지로 이동, 숙소를 잡는 것이다. 바르셀로나는 세계 3대 관광지의 하나로 숙박, 레스토랑, 교통 등 관광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어서 숙소 선택폭이 넓다.
숙소를 어느 지역에 잡을 것인가는 바르셀로나 여행코스를 결정짓는 중요한 첫 시작이므로 여러 가지 요건을 고려해야 하는데, 구 시가지인 람블라 거리나 고딕 거리 정도에 숙소를 구할 것을 추천하는 편이다.
구 시가지에는 대표적 볼거리인 대가족성당, 까탈루냐 음악당 등이 위치해 있어서 도보로 이들 장소를 걸어다니며 볼 수 있고, 바르셀로나 해변이 근처에 있어 산책 등 자연을 즐길 수도 있고, 바르셀로나 투어 버스가 출발하는 카탈루냐 광장이 있는 등 교통 여건도 편리하기 때문이다. 구 시가지는 숙소가 굉장히 많고, 값도 비교적 저렴하나, 외관상 시설이 좀 오래된 곳이 많다. 내부를 깨끗이 수리한 곳을 찾으면 좋다.
바르셀로나 공항에서 공항버스를 타고 카탈루냐 광장에 내리는 게 가장 편리한 방법이다.
숙박지는 체력적인 여유가 있다면 바르셀로나에 도착해서 직접 구하러 돌아다니는 것도 괜찮다. 워낙에 많은 선택지가 있으므로 직접 들러서 방 상태를 보고, 흥정도 한다면 좋은 방을 구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서울에서 바르셀로나에 막 날라왔다면 열 몇 시간의 비행으로 심신이 지쳐있을 터이니 방 구하러 돌아다니는 작은 순간도 힘이 들 것이다. 사전 예약도 좋은 선택이다.
바르셀로나 호텔 예약은 국내외 호텔예약 대행 사이트를 통해 하면 된다. 예약시 꼭 확인해야 할 것은 호텔의 위치이다. 보통 호텔 위치를 지도로 제공해 주는데 바르셀로나 지도를 펴놓고 위치를 잘 판단해야 한다. 람블라 거리나 고딕 지구에 위치한 곳이면 좋고, 대로변이 좀 더 시끄러울 수 있지만 바르셀로나는 새벽까지 뜨거운 거리이므로 원래 시끄럽다고 생각하면 좋을 것이다.
숙소 형태는 다양하다. 일반적인 형태의 호텔도 특급부터 간단한 형태까지 여럿이고, 우리 콘도와 유사한 느낌으로 조리까지 가능한 숙소도 있고, 물론 민박도 있다. 2박 이상 묵을 경우에는 할인을 해주는 경우도 있으므로 확인하고, 조식은 굳이 포함되지 않아도 괜찮다. 아침에 간단히 요기할만한 식당은 여럿 있다.
숙소 예약 후에는 예약페이지를 프린트해서 들고 가면 좋다. 바르셀로나 호텔에서 간단한 영어로 의사소통 가능하지만, 프린트물을 쓱 내밀면 그들이 원하는 모든 정보가 나와 있으므로 간편하다.
숙소를 잡았으면 이제 놀러가자. 주요한 관광지는 이튿날부터 돌아보기로 하고, 첫날은 숙소 주변를 돌아다니며 비행의 피로를 풀고 바르셀로나의 분위기를 느끼는거다.
람블라 거리에는 마임 같은 공연, 특이한 분장을 하고 가만히 서있는 사람 등 거리예술이 성행한다. 하나하나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람블라 거리를 따라 바닷가로 내려가면 콜럼버스 기념탑, 포트 벨로, 바르셀로네타 해변 등이 나온다.
시원한 바닷바람(하지만 저녁에는 쌀쌀한 바닷바람이니 바람막이 점퍼 등 아우터 하나씩은 들고 다니는 것이 좋다. 햇볕은 뜨거워도 그늘은 확실히 춥다)이 부는 바닷가를 산책하는 것도 즐거움의 하나.
저녁은 구 시가지 식당도 좋지만, 바닷가 식당에서 먹는 것도 분위기 있을 것이다. 바르셀로네타 해변을 따라 해산물 식당이 많은데, 바르셀로나의 신선한 해산물 요리는 값도 싸고, 맛도 좋다. 식사를 할 때는 반드시 샹그리아를 곁들이자. 와인에 과일을 넣어 숙성시킨 이 칵테일은 가게마다 어떤 와인과 과일을 넣느냐에 따라 맛이 다 다르므로 가는 식당마다 한 잔씩 시켜먹는 재미가 쏠쏠하다.
2009/06/04 - [여행&맛집] - 바르셀로나 먹거리 - 바르셀로나 해변에서 모듬 해산물 볶음과 샹그리아 카바!
이렇게 숙소 정하고, 거리 구경하고, 저녁 먹으면 첫 날은 저물 것이다. 체력과 시간 여유가 있다면 바르셀로나 bar를 찾아서 젊음을 불태우는 것도 좋다. 아니면 해변에 누워 노닥노닥거려도 좋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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