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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6.01.14 [2015] 웹소설, best 6
각종책들2016. 1. 14.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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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에는 웹소설을 많이 읽었습니다. 웹소설의 정확한 정의가 있는 것은 아닌데, 개인적으로는 인터넷에서 연재되는 소설을 지칭하는 개념으로 잡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문피아, 조아라, 카카오페이지, 네이버 등에 연재하는 소설을 말합니다. 웹소설은 인터넷으로 연재되는 것을 읽거나 이북으로 출판된 뒤에 읽습니다. 간혹 종이책으로 나온 것도 있더군요.

2015년에 보이에 T62+를 사면서 웹소설을 많이 읽게 되었는데요. 저는 문피아, 조아라를 메인으로 하고, 카카오페이지를 서브로 하고 있습니다. 리디북스에서는 이북으로 나온 웹소설을 봅니다.

책제목 뒤에 붙은 괄호는 제가 웹소설을 읽은 출처입니다. 여러 곳에 동시 연재하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제가 본 출처와 다른 곳에서 볼 수도 있을겁니다.

완결된 것만 기준으로 적었습니다. 명작이 더 있는데, 그 작품들은 완결되면 정리해보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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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비따비(리디북스)  

​웹소설의 매력에 처음 빠져들게 한 소설입니다. 장르는 현대 + 회귀 + 회사원 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40대 기러기 아빠가 회사에서 밀려나고 가족에게도 버림받자 자살을 합니다. 그런데 주인공의 집안에는 목을 매어 자살하면 인생을 한 번 더 살게 되는 회귀특성이 있습니다. 중학생으로 돌아간 주인공이 성장하여 새로운 삶을 사는 전형적인 회귀물입니다.

이 작품 때문이지 현대판타지 중에 회귀물을 소재로 한 작품이 제법 많습니다만, 비따비 만한 소설은 아직도 못 봤습니다. 삶에 대한 깊은 성찰, 자기 직업에 대한 전문성,  성취에 대한 개연성 등등.

미생에 버금가는 직장생활 묘사가 나와서 읽는 맛이 좋습니다. 회귀지만 만능은 아니라는 점이 더 맘에 듭니다. 쓰레기같은 현판은 회귀만 했다하면 주식으로 돈도 척척 벌고, 아주 만능이 되거든요.

2. 하급무사(리디북스)

좌백은 신무협의 등장을 알린 한국무협의 대표작가입니다. 아실 분은 다 아시겠죠. 좌백의 웹소설 시대에도 건재함을 알리는 작품입니다. 수많은 연중으로 독자들을 아프게 했던 좌백이지만 하급무사는 완결이 났습니다.(하지만, 2부라 할 수 있는 중급무사는 언제...)

​좌백 특유의 밑바닥 인생이 별 거 없는 무공을 가지고 어떻게든 살아남는 스토리르 보여줍니다. 4권으로 짧고 압축적이죠.

3. 같은  꿈을 꾸다(리디북스)

삼국지 이계물입니다. 주인공이 잠에서 깨보니 원술 휘하 이풍의 아들이 된 이야기입니다. 삼국지가 워낙 유명하다보니 삼국지를 주제로 한 웹소설이 많이 나옵니다. 여포같이 유명한 장수가 되는 것도 있고, 도겸의 아들이 되는 소설도 있습니다.

같은 꿈을 꾸다는 단순한 삼국지 판타지가 아닙니다. 주인공이 보여주는 철학, 문제의식 등은 마치 제자백가의 토론을 보는 듯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이 책은 유독 매니아가 많은데요. 호쾌한 맛이 부족해서 호불호가 갈릴 수는 있는데, 한 번 빠지면 헤어나오기 힘듭니다.

4. 다운(리디북스, 조아라)

웹소설로는 드물게 서바이벌+스릴러 장르입니다.

어느날 주인공은 낯선 방에서 눈을 뜹니다. 몇 명이 같이 있는데, 다들 여기에 어떻게 오게 되었는지 모릅니다. 살인 서바이벌 게임에 끌려온 주인공은, 살아남기 위해 야성과 본능을 일깨웁니다. 어떻게든 생존 확률을 높이기 위해 전략을 짜내고, 가진 무기를 최대한 활용해가며 때론 협력을, 때론 배신을 경험합니다.

아주 짜임새있는 작품이라 이거 영화로 만들어도 되겠다 싶을 정도인데요. 손에 땀을 쥐게 하는 명작입니다.

5. ​MITT(문피아)

​웹소설에서 스포츠는 빼놓을 수 없는 장르입니다. 문제는 많은 스포츠 장르 웹소설이 그냥 너무 잘하는 주인공을 내세운다는 겁니다. 160KM는 우습게 던지는 투수가 나오고, 게임처럼 능력치가 성장하는 주인공은 기본입니다.

이 소설 MITT는 그런 히어로형 주인공이 나오지 않는 야구소설입니다. 제목처럼 포수가 주인공입니다. 물론 이 주인공도 특별한 능력이 있기는 합니다. 명색이 주인공이니까요. 그 능력이란 것은 결국 포수로서 요구되는 분석능력입니다. 이게 비정상적으로 발달하였다고 할까요. 뒤늦게 재능이 꽃피는 30살 포수의 이야기입니다.

​최훈 야구만화에 보면 이런 스타일의 주인공이 나오죠. 클로저 이상용 같은.

6. ​크리스탈 로드(조아라)

로맨스 판타지입니다. 중세유럽을 닮은 가상의 나라에서 사랑하는 이야기입니다. 라고만 쓰면 이런 웹소설은 정말 많죠.

현대에서 갑자기 이세계로 넘어간 주인공이 마녀로 몰려 죽은 뒤에 환생한 대목부터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이세계물 + 회귀물의 혼합인데요.

전형적인 로맨스 장르에 적절히 판타지와 현대문물을 섞어서 꽤나 몰입도 있는 작품을 만들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하늘은 붉은 강가 라는 만화가 떠올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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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amworl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