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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은 맛집입니다.
숨어있어서 찾는 수고를 해야 할 뿐더러 기다리는 인내도 필요한 곳입니다.
이 구석에 있는 것을 어떻게 알고 찾아와서 먹나 싶은데
그것이 또 사람들로 바글바글합니다.
제 타이밍에 못 오면..... 기다려봐야 소용없습니다.
왜?
음식이 나오는데 2시간은 걸리기 때문에 테이블 회전이 안됩니다.
일단 자리잡고 앉으면 음식 기다리느라, 기다린 시간이 아까워서 2-3시간은 그냥 계속 있게 됩니다.
주인도 아예 기다리지 마시라고 얘기합니다.
그럼에도 기다리는 분을 봤다는....
시원한 물김치입니다.
맨 처음 나오는데 이거 기다리는 것만도 30분은 걸렸습니다.
주인이 7시에 문을 열어서 그 때부터 하나하나 준비를 시작합니다. 파채도 만들어야 하고, 고기도 손질해야 하고, 숯불도 피워야 하고. 미리 준비되어 있는 음식은 이거 하나인데, 이것도 한참 기다려야 먹을 수 있습니다.
육회, 1시간 반만에 나왔습니다.
다른 테이블, 구이용 고기 먼저 나간 뒤에야 육회를 만드시는데, 순위에서 밀립니다. 육회 시킬 때 이 정도 시간은 각오하셔야 합니다.
그렇지만 맛있습니다.
서울불고기라는 상호에 걸맞는 불판입니다. 서울식 불고기는 이런 불판에 먹는 게 맞죠.
둘레에 파를 첨가한 육수를 붓는데 나중에 고기국물이 여기에 녹아서 아주 맛있어집니다.
밥을 비벼 먹으면 맛있겠어서 밥을 시켰더니
"햇반인데요?" 하시더군요.
감사하게 받아먹었습니다.
그리고 이 집의 자랑거리 소고기 무국입니다.
서비스로 주시는건데, 처음 문을 열 때 끓이기 시작해서 9시쯤 되면 진국이 되어서 제공됩니다.
이거 하나만으로도 기다릴 가치가 있습죠.
양평동 양남사거리에 있습니다. 전화번호 없습니다.
단골은 주인 핸드폰 번호를 알아서 예약도 하던데 저는 알 길 없었습니다.
기다리고 기다려서 먹는 서울불고기.
맛은 있습니다. 가격도 싼 편입니다.
그래도 인내는 필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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