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원래 내 이상형은 꽃순이다. 똘망똘망해 보이는 외모를 가진, 안경이 잘 어울리는 여자. 하지만 이 이상형이 가리키는 대상을 알아보는 사람이 없었고, 그 결과 소개팅 시켜달라는 말에 "니 이상형을 잘 모르겠어서 말이지"라는 눈에 보이는 변명의 근거를 제공하는 문제가 있었다. 해서 성수는 "누구나 쉽게 알아볼 수 있는 이상형 정의사업"을 8월의 중점과제로 선정하고 "이상형 표준화 작업"에 돌입하였다.
#2
"있잖아. 내가 이상형을 새롭게 정의했어."
"새롭게 정의하면 뭔가 달라질 줄 아나보지?"
".... 그래도 한 번 들어는 봐봐."
"들어는 주지."
"응응.
1500원짜리 국밥과 150000원짜리 코스요리를 둘 다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여자"
(성수생각 : 어떤 상황, 어떤 장소에서도 자연스럽게 행동할 수 있는 그런 여자.
소박하면서도 인생을 즐길 줄 아는 그런 여자.)
"........ 밥 잘 먹는 여자?"
#3
"이번엔 정말 제대로 정의했어. 절대로 헷갈리지 않을꺼야."
"들어는 주지."
"응응.
책을 좋아하면서 술도 좋아하는 여자."
(성수생각 : 지적인 면과 감성적인 면의 완벽한 조화!
풍류와 낭만을 아는 그런 여자)
"어, 나 그런 사람 알아!"
"정말, 정말? 누군데? 어떤 사람인데?"
"어, 운동권!
밤새 토론 하는 거 열라 좋아하고, 술도 잘 마셔."
#4
누구나 쉽게 알아볼 수 있는 이상형 정의 문구
공개 모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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