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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2.04.29 [Spain Honeymoon] RONDA
나다니기/물건너2012. 4. 29.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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론다는 말라가에서 한참을 차를 타고 가야 하는 곳이다. 말라가에서 버스를 타면 처음에는 바닷가를 지난다. 하얀 집들이 인상적인 바닷가를 달리다 보면 어느덧 산길로 접어든다. 강원도 산길을 연상시키는 꼬불꼬불한 길을 꾸부렁꾸부렁 가다가 지칠 때쯤 론다가 나온다.

론다는 조그만 곳으로 하루 정도면 충분히 다 볼 수 있다. 누에보 다리를 기준으로 신시가지와 구시가지로 나뉘는데 누에보 다리를 중심으로 한 바퀴 휘 둘러보면 대강 다 볼 수 있다.

론다에 오는 사람들의 첫번째 목적은 누에보 다리이다.

 

(관련 링크 http://www.cyworld.com/jackie_park/8002485)

 

nuevo 우리 말로 새로운, 즉 新이다. 누에보 다리라고 하면 新橋이니, 우리 식으로 치면 신작로와 같다. 기존의 있던 다리 대신에 새로 다리를 놓고 신교라고 부른 것이다. 다리에서 밑을 보면 반지의 제왕의 한 장면 같기도 한 꽤 묘한 아름다움을 보인다. 누에보 다리 옆에 있는 파라도르 론다는, 여러 파라도르 중 그라나다 파라도르와 더불어 멋진 곳으로 유명한데, 절벽 view를 볼 수 있는 방이 특히 인기가 좋다고 한다.

론다는 하루 일정으로 누에보 다리 정도만 보고 바로 떠날 생각이었기에 파라도르 예약은 하지 않았다. 그러나 계획과 달리 론다의 여유로우면서도 아기자기한 매력에 빠져서 하루를 더 머무르자고 즉석에서 결정했고, 역시나 파라로르에는 자리가 없었다.

lonely planet에서 추천해주는 다른 숙소도 마찬가지. 겨우 그 곳에서 권해주는 다른 숙소를 잡을 수 있었다.

론다는 투우의 발상지라고 한다. 마을 가운데 투우장이 있는데, 그 곳을 구경할 수 있게 꾸며놓았다. 실제 투우가 열리는 것은 보지 못했지만 이 곳에 들어가서 투우장도 구경하고, 소 우리, 투우박물관 같은 것을 보았더니 투우가 실제로 보고 싶어졌다.

론다 투우장 앞에 유명한 식당이 있다. ROMEO라는 이 레스토랑은 유명한 투우사의 이름을 딴 것인데, 투우의 시초지에 있는 투우사의 이름을 딴 곳답게 소꼬리 요리가 유명하다.


 이 곳에서는 모처럼만에 제대로 된 코스 요리를 주문했는데 소꼬리찜같은 메인 요리와 샐러드, 그리고 생선 요리를 먹었다. 소꼬리찜은 푹 익혔는지 부드럽고 소스가 잘 녹아들어 맛이 좋았다. 다른 요리도 수준급.

AFTER 사진을 보면 얼마나 열심히 먹었는지를 알 수 있다.



이것은 디저트


저녁에는 조금은 관광객을 상대로 하는 듯한 식당에서 먹었다. 점심에 좋은 것을 먹었고, 오후에 쇼핑과 관광으로 진을 빼서 눈에 띄는 곳에 들어갔던 것이다.


특별한 기대를 안한 만큼 실망할 맛은 아니었고. 바르셀로나의 그 풍성한 해산물 모듬이 그리워지는 한 끼였다.

2009/06/04 - [여행&맛집] - 바르셀로나 먹거리 - 바르셀로나 해변에서 모듬 해산물 볶음과 샹그리아 카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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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amworl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