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책들2013. 1. 1. 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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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지나 올해의 책을 선정했습니다. 연말에 조금 바빴어요.

매년 올해의 책을 정리할 때면 더 좋은 책을 더 열심히 읽지 못한 것에 아쉬움을 느낍니다.

올해는 156권을 읽었네요.

아이폰 어플로 정리하는데 1년을 결산할 때 많은 도움이 됩니다.

사회 분야 책이 예년보다 조금 더 많아졌습니다.

현실에서의 답답함을 책으로 풀었지 않나 싶습니다.

2013년에는 책으로 풀은 시원함을 현실로 보내고 싶습니다.

올해의 책, 순위는 따로 매기지 않았습니다.



노동의 배신 / 바버라 에런라이크 / 부키

 

 

 


노동의 배신

저자
바버라 에런라이크 지음
출판사
부키 | 2012-06-08 출간
카테고리
정치/사회
책소개
신자유주의시대의 빈곤 문제를 조명하다!긍정의 배신의 저자 바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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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버라 에런라이크는 실제 노동현장에 뛰어들어 노동현실에 대해 글을 쓰기로 결심합니다. 저임금 노동자들은 정말 게으른 것인지, 게을러서 그런 삶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인지 확인하기 위해 현장 속으로 들어갑니다. 시간당 7달러도 안되는 돈을 받으며, 그 돈을 가지고 생활이 가능한지 알아보기 위해 저자는 여러 직업을 옮겨다니며 자신을 모르모토로 사용합니다.

결과는? 가난한 사람들은 게을러서 가난한 게 아니라 기본재산이 없어서 더 많은 생활비를 부담해야 하고, 몇 푼 안 되는 벌이에서 생활비를 내고 나면 변변한 약 한 번 처방받기 어려운 신세라서 가난하다는 것을 발견하게 됩니다. 

 * 우리 나라의 노동현실을 보고 싶다면 '4천원 인생'이라는 책을 추천합니다. 기자들이 바버라 에런라이크처럼 노동현장에 근로자로 들어가서 쓴 생생한 이야기가 넘쳐납니다.



왜 어떤 정치인은 다른 정치인보다 해로운가 / 제임스 길리건 / 교양인


왜 어떤 정치인은 다른 정치인보다 해로운가

저자
제임스 길리건 지음
출판사
교양인 | 2012-02-27 출간
카테고리
정치/사회
책소개
정치가 삶과 죽음을 가른다!정치와 죽음의 관계를 밝힌 정신의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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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의 부제는  '보수가 집권하면 왜 자살과 살인이 급증하는가'입니다. 여기에 모든 문제의식이 담겨있습니다. 저자는 정신의학자로서 자살과 살인의 통계를 살펴보다가 이상한 점을 발견합니다. 미 공화당 집권기에 더 많은 죽음이 있다는 것을 말이죠.

 그는 의문을 가지고 파헤칩니다. 보수정권이 국민의 안전과 안보에 더 신경쓴다고 하는데 왜 이런 일이 생기는걸까? 치안강화, 강력한 처벌 등을 내세우는 보수정권에서 왜?

 그는 이 책에서 사회안전망, 연대의식 등이 사라진 사회가 어떻게 죽음을 불러일으키는지를 차분하게 보여줍니다. 그래서 더 무섭습니다. 스며드는 죽음이 말이죠.

 지금 우리 현실에서 읽어봐야 할 책입니다.


 거의 모든 사생활의 역사 / 빌 브라이슨 / 까치 

 

 

 


거의 모든 사생활의 역사

저자
빌 브라이슨 지음
출판사
까치 | 2011-03-25 출간
카테고리
인문
책소개
우리가 집이라고 부르는 장소 뒤에 숨겨진 역사 속으로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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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빌 브라이슨은 입담 좋은 저자로 유명합니다. '나를 부르는 숲'에서 유머를 보여줬고, '거의 모든 것의 역사'에서 그 까다로운 과학지식을 아주 술술술 풀어내었었죠. 이 책 '거의 모든 사생활의 역사'는 제목에서 알 수 있는 것처럼 '거의 모든 것의 역사'와 유사한 지식전달용 책입니다.

'사생활'이라고 해서 privacy를 다루는 것은 아니고, 우리가 많은 시간을 보내는 집, 집의 각 부분이 어떻게 발전해왔는지를 보여줍니다. 주로 영국-미국의 역사를 바탕으로 쓰여져서 우리에게는 조금 낯선 이야기일 수도 있지만, 우리가 지금 사는 곳이 서구의 주거구조라는 점에서 아주 많이 그러하지는 않습니다.

전혀 모르는 과학 이야기도 재밌게 읽게 해주는 저자인데, 우리가 머무는 집에 관한 이야기를 얼마나 재미나게 풀어 놓았겠습니까.


 음식전쟁 문화전쟁 / 주영하 / 사계절

 


음식전쟁 문화전쟁(한국문화총서 10)

저자
주영하 지음
출판사
사계절 | 2000-02-25 출간
카테고리
역사/문화
책소개
역사학과 문화인류학의 시각에서 음식과 문화의 관계를 분석한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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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음식에 관한 책은 무척이나 많습니다. 이 책은 그 중에서 음식과 문화의 관계에 집중해서 이야기를 써내려갑니다. 그 중에서도 당연히 우리 음식을 다루고, 또한 당연하게 우리 문화가 어우러집니다.

 우리 음식이 어떠한 문화적 배경에서 발전해왔고, 또 반대로 우리 문화가 음식에 어떤 영향을 주었는지를 볼 수 있는 책입니다. 


 아주 사적인 긴 만남 / 마종기, 루시드폴 / 웅진지식하우스

 

 




아주 사적인 긴 만남

저자
마종기 지음
출판사
웅진지식하우스 | 2009-05-18 출간
카테고리
시/에세이
책소개
외과의사 시인 '마종기'와 공학도 음악가 '루시드폴'의 가슴 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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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기 미국에 사는 노시인이 있습니다. 다른 한편에는 유럽에서 공부를 하는 음악가가 있습니다. 둘의 공통점은 전혀 없습니다. 한국인이지만 둘은 사실 만나본 적도 없습니다.

 음악가는 노시인의 팬이었습니다. 그런 사실을 음악가가 하도 말하고 다녀서 노시인도 그의 존재를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두 사람은 편지를 주고받기 시작합니다. 유럽에서 미국에서 가끔은 한국에서 편지와 선물이 오고갑니다. 아주 사적인 이야기가 오랜 시간 동안 이어집니다. 그 만남을 기록한 책입니다.

 루시드폴을 그저 썰렁한 개그를 좋아하는 우수에 찬 음악가라고만 알고 있던 제게 이 책은 루시드폴의 감성과 마음을 느끼게 해주었습니다. 이름도 잘 몰랐던 마종기 시인의 글과 시를 읽으며 참으로 쉽게 읽히는 글의 아름다움을 배웠습니다. 

 보기 드문 서간문. 읽고 나면 글이 쓰고 싶어집니다.


 사라진 직업의 역사 / 이승원 / 자음과 모음

 


사라진 직업의 역사

저자
이승원 지음
출판사
자음과모음 | 2011-12-30 출간
카테고리
역사/문화
책소개
사라진 직업의 역사에서 일상의 욕망과 치열함을 엿보다!경계 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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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직업은 사회를 반영합니다. 지금 시대에 나뭇꾼은 없지요. 물지게꾼도 없습니다. 그렇지만 한 때는 누군가의 밥벌이였고, 누군가의 노동이었습니다. 이승원은 근대, 신문물이 들어오던 시기 우리나라에 있었다가 지금은 사라져버린 직업의 역사를 기록했습니다.

 전화교환수, 변사, 물장수 등등. 한번쯤 이름은 들어봤지만 잘 모르는 그들의 삶을 당시 기록에 근거하여 복원합니다. 단순히 흥미의 대상이 아니라 직업인으로서 그들이 겪었던 희노애락을 담았습니다.


 암스테르담 한 달 여행자 / 백철현 / TERRA

 

 



암스테르담 한 달 여행자

저자
백철현 지음
출판사
TERRA | 2010-11-25 출간
카테고리
여행
책소개
암스테르담의 낯선 여행객이 아닌 함께 하는 이웃으로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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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행은 떠남이자 머무름입니다. 떠남과 머무름 사이의 기억이 여행입니다. 떠나야 여행이지만, 머무르지 않으면 여행이 아닙니다.

 저자는 한 달 동안 암스테르담에 머뭅니다. 처음에는 혼자, 나중에는 아내와 딸이 같이. 그가 하는 것을 여행이라고 말할 수 있을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그는 거기 머물렀고, 그저 있었습니다. 중고 자전거를 사서 한 달 동안 타다가 다시 중고로 팔고 떠나는 게 결국 그의 한 달 여행의 전부일지도 모릅니다.

 떠남보다는 머뭄에 방점이 찍힌 여행. 그런 여행을 한 번쯤 해보고 싶습니다.


 세계대전 Z / 맥스 브룩스 / 황금가지

 


세계 대전 Z

저자
맥스 브룩스 지음
출판사
황금가지 | 2008-06-12 출간
카테고리
소설
책소개
좀비 바이러스가 퍼진 가상의 미래를 그린 다큐멘터리 소설!맥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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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온 세상이 좀비, 그리고 벌어지는 전쟁. 좁은 공간에서 좀비로부터 어떻게 살아남을 것인가를 다루는 게 보통의 좀비물이라면 이 책은 스케일이 지구 단위로 커졌습니다. 두두두둥. 온 세상이 좀비일 때 너는 어떻게 할래?

 이런 질문에서 시작하는 스케일 큰 좀비소설. 읽을 맛 납니다.


 파인만!  / 리처드 파인만 / 사이언스북스

 

 



파인만

저자
리처드 파인만 지음
출판사
사이언스북스 | 2008-04-14 출간
카테고리
과학
책소개
20세기 최고의 물리학자이자 최고의 이야기꾼, 리처드 파인만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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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인만 씨 농담도 잘하시네'와 '남이야 뭐라하건'을 합친 파인만 서거 20주년 기념판입니다.

 리처드 파인만은 천재 물리학자이자 음악가이자 바람둥이이자 교수입니다. 이 정신없는 사람이라니, 물리 연구를 하러 브라질에 가서 드럼을 배워 축제에 나가는 사람입니다.

 과학자의 책인데, 과학 얘기는 조금밖에 안 나오고, 조금뿐인 과학 얘기마저 낄낄거리며 읽게 만드는 유쾌한 사람, 파인만 씨를 만나보세요.


 1만 시간 동안의 남미 / 박민우 / 플럼북스

 

 




1만 시간 동안의 남미

저자
박민우 지음
출판사
플럼북스 | 2007-07-05 출간
카테고리
여행
책소개
롤러코스터보다 짜릿한 남미 방랑기! 열정에 중독된 어느 나그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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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1만 시간 동안, 그러니까 계산하기도 힘들 만큼 오랜 시간을 남미 여행으로 보냅니다. 돈이 없으니 무전여행 수준으로 겨우겨우 몸만 가리고, 끼니만 때우며 남미를 넘나듭니다.

척 보기에도 고생스러울 것 같은 여행담이라면, 제대로 고생스러움을 우리가 느끼게 해줘야 하겠죠. 해줍니다. 이 책. 그의 여행이 얼마나 힘든지 알게 하는 동시에 그 여행이 얼마나 재밌는 것인지. 맨바닥에 헤딩하며, 좌충우돌하는 여행이 얼마나 근사한 것인지를 보여줍니다.

3권으로 된 책이니 책을 사거나 빌릴 때 한 번에 3권을 다 구하세요. 1권만 갖고 가면 후회합니다. 다음 권 읽고 싶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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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amworl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