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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7.06.08 알쓸신잡 그리고 통영
나다니기/우리나라2017. 6. 8.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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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취향에 맞는 tv 프로그램이 나왔다. 맛집, 술, 수다를 좋아하는 내게 알쓸신잡은 축복과도 같은 방송이다. 네 명의 각 분야 입담꾼이 한 지역을 여행하고, 그 이야기를 술과 함께 수다로 풀어내는 방송이니, 좋아하지 아니할 수 없다.

 

알쓸신잡 1회는 통영편이었다. 여행가기 좋은 지역을 꼽을 때 다섯 손가락 안에 들어갈만한 곳이다. 여행하기 좋은 곳은 볼거리, 먹을거리, 이야기거리가 충분해야 한다. 통영은 세 기준 모두 보통 이상이다.

 

 

 

 

 

볼거리로는 통영 케이블카가 있다. 통영 케이블카가 지역 관광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한 적이 있다. 지자체에 케이블카 설치 붐이 일었을 무렵이다. 지자체가 운영하는 대표적 케이블카가 통영 케이블카여서 이 곳을 분석해 달라는 의뢰가 들어왔다.

 

통영 케이블카와 통영 관관객 증가 간 명확한 인과관계를 규명하기는 어려웠다. 제일 좋은 것은 통영 관광객을 대상으로 케이블카가 통영을 관광지로 선택하는데 미친 영향을 대규모 설문조사하는 방법이지만 그런 자료는 없었다. 간접적인 여러 자료(경남도 관광 현황 분석, 몇 가지 설문조사, 통영 케이블카 이용현황 등)를 바탕으로 살펴보았을 때 통영 케이블카가 통영 관광에 좋은 영향을 미친 것은 어느정도 입증이 되었다. 케이블카 설치 이후에 관광객이 계속 증가하였고, 통영 관광 주요 코스에서 케이블카가 중심이었다.

 

통영 케이블카를 타보면 그럴만하다. 바다를 보면서 올라가는 케이블카는 통영 케이블카와 여수 케이블카 정도인데, 여수 케이블카는 최근에 생겼고, 통영 케이블카가 그동안 독보적이었다.

 

 

 

 

통영의 대표적인 먹거리는 역시 굴이다. 전국 굴 생산량의 80% 이상을 통영에서 책임진다. 생으로도 먹고, 구워도 먹고, 무쳐도 먹고, 굴국밥이나 굴돌솥밥으로도 먹는다. 겨울철에 통영을 간다면 굴만으로도 2박 3일은 가뿐하다.

 

 

통영에는 졸복도 유명하다. 작은 복어라고 해야할 것 같은데 해장으로는 이만한 것이 없다.

 

이번 알쓸신잡에는 다찌집이 나왔다. 이게 예전에는 술을 시키면 알아서 안주를 내주는 개념이었다고 한다. 전주의 막걸리집과 같은 컨셉이다. 요즘에는 1인당 얼마씩 돈을 내면 안주를 주인이 알아서 내주는 스타일로 변하는 것 같다. 먹거리를 이것저것 충분히 먹기에는 요즘 시스템이 더 낫다.

 

다찌집이 통영의 일반적인 먹거리문화냐....라고 하면 애매하다. 적어도 관광객에게 익숙한 먹거리문화는 아니다. 전주의 막걸리집이 이제는 관광객으로 득실거린다면, 다찌집은 아직 그정도는 아닌 듯 보인다. 알쓸신잡이 방송되었으니 엄청 몰릴 것 같지만.

 

 

통영의 이야기거리로는 이순신과 박경리가 대표적이다. 이순신 장군이 머물렀던 곳이 여럿이고 건물도 있다. 박경리 기념관도 좋다. 토지나 김약국의 딸들 같은 작품을 읽은 독자라면 통영에서 꼭 들러봐야 할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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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amworl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