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고 마시기2010. 5. 23. 2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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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은 맛집입니다.

숨어있어서 찾는 수고를 해야 할 뿐더러 기다리는 인내도 필요한 곳입니다.

이 구석에 있는 것을 어떻게 알고 찾아와서 먹나 싶은데

그것이 또 사람들로 바글바글합니다.

제 타이밍에 못 오면..... 기다려봐야 소용없습니다.

왜?

음식이 나오는데 2시간은 걸리기 때문에 테이블 회전이 안됩니다.

일단 자리잡고 앉으면 음식 기다리느라, 기다린 시간이 아까워서 2-3시간은 그냥 계속 있게 됩니다.


주인도 아예 기다리지 마시라고 얘기합니다.

그럼에도 기다리는 분을 봤다는....




시원한 물김치입니다.

맨 처음 나오는데 이거 기다리는 것만도 30분은 걸렸습니다.


주인이 7시에 문을 열어서 그 때부터 하나하나 준비를 시작합니다. 파채도 만들어야 하고, 고기도 손질해야 하고, 숯불도 피워야 하고. 미리 준비되어 있는 음식은 이거 하나인데, 이것도 한참 기다려야 먹을 수 있습니다.






육회, 1시간 반만에 나왔습니다.

다른 테이블, 구이용 고기 먼저 나간 뒤에야 육회를 만드시는데, 순위에서 밀립니다. 육회 시킬 때 이 정도 시간은 각오하셔야 합니다.

그렇지만 맛있습니다.



서울불고기라는 상호에 걸맞는 불판입니다. 서울식 불고기는 이런 불판에 먹는 게 맞죠.

둘레에 파를 첨가한 육수를 붓는데 나중에 고기국물이 여기에 녹아서 아주 맛있어집니다.

밥을 비벼 먹으면 맛있겠어서 밥을 시켰더니

"햇반인데요?" 하시더군요.

감사하게 받아먹었습니다.







그리고 이 집의 자랑거리 소고기 무국입니다.




서비스로 주시는건데, 처음 문을 열 때 끓이기 시작해서 9시쯤 되면 진국이 되어서 제공됩니다.


이거 하나만으로도 기다릴 가치가 있습죠.



양평동 양남사거리에 있습니다. 전화번호 없습니다.

단골은 주인 핸드폰 번호를 알아서 예약도 하던데 저는 알 길 없었습니다.



기다리고 기다려서 먹는 서울불고기.

맛은 있습니다. 가격도 싼 편입니다.

그래도 인내는 필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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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amworld
먹고 마시기2010. 5. 9. 2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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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희동 화교 거리에 있는 맛집 중 이화원을 다녀왔습니다.



중국음식점 괜찮은 곳이 많은데, 그 중 이화원은 짬뽕과 중국냉면이 맛있다고 해서 찾아갔죠.




큼지막한 간판



입구에는 거꾸로 쓴 '福'



가격은 좀 있죠.

비취냉면이 우리가 말하는 중국냉면입니다.



살얼음 낀 육수가 보기만 해도 시원합니다.

맛도 아주 좋습니다.



짬뽕, 맵지 않은데 깊은 맛의 육수입니다.




그리고 이 곳 친절합니다.

비취냉면과 짬뽕을 시키니 알아서 나눠먹으라고 작은 그릇 두 개를 갖다주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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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amworld
먹고 마시기2010. 4. 19. 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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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대 정문에서 횡단보도를 건너, 오른쪽으로. 조금은 한적한 길을 걷다보면 따뜻해보이는 그 곳, 한스 소세지가 나옵니다. 동네 호프집같은 외관이지만, 그 곳에서는 어디서고 맛보기 힘든 잘 만든 수제소지지를 먹을 수 있습니다.

이 곳에서 가장 맛있다는 추천메뉴는 찬 모듬 소시지와 따뜻한 모듬 소시지인데, 오늘 저녁에는 찬 모듬을 시켰습니다. 얇게 슬라이스된 양파와 양배추가 수북하고, 방울토마토와 오이가 몇 점 깔립니다. 그리고 정겨운 비스킷까지...


소지지에는 맥주죠. 500cc를 시키면 정감가는 주석잔에 따라나옵니다.



팝콘과 돼지간을 으깨 방에 얇게 바른 것을 기본으로 주십니다.

이것만으로도 맥주 한 잔은 꿀꺽



쏘시지와 양파, 양배추를 잘 쌓은 후 소스를 올립니다




맛있네요 ㅎㅎ


위치 들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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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amworld
먹고 마시기2010. 3. 14.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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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대 맛집은 정말 많죠. 오늘은 그 중에서 소박하지만 맛있는 국수로 유명한 '요기'를 소개하려고 합니다. '요기'는 여기저기 분점이 많이 있는데 저는 본점 'YOGI'로 갔습니다.





요기 국수

주문시 주인아저씨가 '매운데 괜찮겠어요?' 라고 물어봅니다.

매우면 얼마나 맵겠어 하고 주문했는데, 뒤로 갈수록 은근히 매운 맛이 올라옵니다. 뒷끝 있는 매운맛!



납작군만두

안에 당면이 조금 들어있는 심심한 구성이지만, 느끼하지도 않고 맛있습니다




메뉴판과 재밌는 그림. 쪽지 메모가 가득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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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amworld
먹고 마시기2010. 2. 22. 2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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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역은 참 맛집이 애매한 곳입니다. 식당은 엄청 많은데 그렇다고 또 딱히 들어갈만한 곳이 있는 것도 아니죠.

그냥저냥 놀기는 좋지만 맛집을 찾아가는 곳은 아니라는 인식이 강합니다. 신사동이나 청담동 쪽에 맛집이 많다고들 생각합니다.

틀린 말은 아닙니다만, 모집단이 크면 낭중지추가 몇 개는 숨어있는 법.

강남역 1번 출구 쪽에, 그래서 상대적으로 한적한 강남역에 괜찮은 피자집이 있습니다.

마노디셰프



삼성역에 본점이 있고, 강남역이 분점이 되겠네요.



홈메이드 치즈샐러드

치즈라길래 딱딱한 스타일일 줄 알았는데, 부드러움 크림치즈 같은 스타일입니다. 샐러드에도 기본으로 오일드레싱이 살짝 끼얹어 있는데 이것도 맛있습니다.

빵이나 샐러드를 부드러운 치즈소스에 찍어먹으면 아주 좋습니다.



오징어 먹물 고르곤졸라 피자

꿀에 찍어먹는 고르곤졸라 피자를 이 곳에서는 먹물 베이스로도 주문할 수 있습니다. 맛이 특히 더 좋아지는 것은 아니지만, 왠지 건강해질 것 같은 ^^


봉골레 파스타

매운 마른 고추를 넣어서 조금 매콤한 맛이 감돕니다. 그래서 느끼하지 않고 더 좋다는...



양은 적은 편입니다.

가격은 개당 15000원 내외.

테이블이 다닥다닥 붙어있는 편입니다. 실내는 어둡습니다.

피크 타임에는 사람 많아서 2-30분 웨이팅은 각오하셔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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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amworld
먹고 마시기2010. 2. 8. 2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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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식집 튀김은 직접 만들지 않습니다. 순대도 그렇고 공급하는 곳이 있어서 사다가 데우기만 해서 팝니다. 그러다보니 튀김은 어디서 먹으나 다 거기서 거기입니다. 떡볶이는 그래도 양념의 비율이라든가 해서 자신만의 노하우를 보여주는 곳이 있지만 튀김은 그냥 사다가 한 번 튀겨내는 것뿐이죠.

그래서 어쩌다 튀김 하나라도 직접 만들어 파는 곳이 있으면 거기서 사다먹고는 했습니다.

그저그런 흔하디흔한 공장제 튀김에 질린 분을 위한, 직접 만들어 튀기는 튀김집이 홍대에 있습니다.



홍대 Bar 삭

 이 곳은 원래 상수역 근처에서 분식집으로 시작했습니다. 그 때도 직접 만들어 튀긴 튀김으로 인기를 끌었는데 가게를 넘기고, 지금 자리에 한옥을 개조해서 BAR 삭을 오픈했습니다. (원래 자리에는 삭 이라는 이름의 분식집이 있습니다. 스타일은 비슷한데 맛은 BAR 삭이 좀 더 낫다는 평이 있더군요)

BAR 삭은 튀김을 먹을 수 있는 BAR입니다. BAR라고 해서 칵테일 팔고 그런 곳은 아니고 맥주와 몇 가지 술을 마실 수 있습니다.

 튀김 먹으면서 그런 생각 하잖아요. 시원한 맥주와 함께 먹고 싶다. 바 삭에서는 가능합니다.


기본으로 제공되는 해물계란스프
(추가하면 1500원이라고 하는 듯)


 매운 해물 떡볶이
(튀김에는 역시 떡볶이죠!!
계란해물스프로 속을 달래면서 드세요)


 메인메뉴인 튀김!!
(개당 700원, 5 EA / 10 EA 로 판매)


오징어 완자 강추 !



2가지 소스!

소스에 찍어먹거나 떡볶이 국물에 묻혀먹기



홍대 민토 앞에 있습니다

사람이 많으니 웨이팅은 기본

둘이 가서 떡볶이 + 튀김 10개 + 맥주 2 정도면 맛있게 먹을 수 있습니다.

이 정도면 20,000원 가량 나올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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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amworld
먹고 마시기2010. 2. 1.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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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라나다의 두번째 날.

오후에는 그라나다 카데드랄과 왕실예배당을 구경했습니다.

스페인에서 가는 도시마다 카데드랄은 반드시 들어갔는데,

스페인의 성당은 굉장히 화려하고 웅장합니다. 종교적인 의미보다는 왕권을 보여주기 위한 용도로 보여진다고나 할까요.

그라나다도 큰 도시는 아니지만 카데드랄은 볼만합니다.


 스테인드 글라스가 멋있다



화려하죠?


저녁으로 그라나다에서 여행객이라면 꼭 먹어봐야 한다는 값싸고 맛좋고 푸짐한 케밥을 먹고,




알바이신 언덕으로 올라갑니다.

버스 안 타고, 구경도 할겸 걸어올라 가는데, 생각보다 찾기가 쉽지 않습니다. 한참 헤매다가 사람들이 움직이는 쪽으로 대충 눈치보며 따라간...


이미 언덕에는 많은 사람들이 몰려있었고, 난간쪽에 겨우 한 자리 차지했습니다. 저 멀리 보이는 알함브라...


 성 밑쪽으로 조명을 설치했습니다.

이건 아직 해가 지기 전

해가 지면





이렇게 변합니다.

해가 지면서 조금씩 어두워지는 하늘을 배경으로 알함브라 궁전이 조금씩 변해가는 풍경은 정말 잊지 못할 겁니다.




 그라나다의 3일째 아침. 숙소 창문으로 찍은 알함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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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amworld
먹고 마시기2010. 1. 30.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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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끄럽고 사람 북적이는 명동에 맛집은 별로 없다는 편견도 있지만, 역사가 오래된 곳이라 숨은 맛집이 여럿 있습니다.

중국대사관 앞 골목의 중국집들도 좋고

가쓰라의 고로께도 유명하고

2009/12/13 - [여행&맛집] - [가쓰라] 감자 고로케가 맛있는 명동 맛집

하루종일 줄서서 기다리는 명동교자도 있습니다.


그런데 명동에 연륜 오래되고 맛있는 냉면집도 있습니다. 냉면하면 오장동이나 을지로 쪽을 많이 떠올리실텐데 명동 한 켠에 숨어있는, 그래도 아는 사람은 찾아오는 함흥냉면집이 있습니다.

이 곳은 서빙하시는 아주머니들도 최하 50은 넘어보이는, 이 곳에서 같이 오랫동안 손발을 맞춰온 분들입니다. 친절하고, 정갈하고, 기분좋은 곳입니다.

함흥냉면은 역시 회냉면이죠.

조금은 질긴듯한 면발은 고구마전분을 넣은 제대로 된 함흥냉면임을 보여주는 증거고, 조금 짠 듯 매운 양념장은 입으로 면발을 뚝뚝 끊어먹는 와중에도 입 안을 가득 채웁니다.

입안이 얼얼할 때는 비자마자 다시 따라주는 그윽한 육수로 입 안을 달래고


딸랑 무밖에 없는 것 같지만 제대로 익은 맛 좋은 깍두기도 먹어줍니다.



이건 만두도 먹고 싶어 같이 시킨 만두국

맑으면서도 담백한 국물맛이 좋습니다.




숨어있어서 조금 찾기 어려울지 모르지만

한 번 찾아가면

계속 찾아가게 되는 그 곳!!

바로 명동함흥냉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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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amworld
먹고 마시기2010. 1. 24.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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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숯으로 볶아 최상의 맛을 블렌딩한 '오늘의 추천커피 : 참나무 숯불 배전 커피'

 (쓴 맛과 신 맛이 감도는 복합적인 맛)

한 종류의 원두로 내린 straight coffee.  오늘의 선택은 KENYA AA
(쓴 맛 뒤에 약간의 고소한 맛이 맴돈다)




홍대에 참숯으로 볶은 원두커피를 맛볼 수 있는 곳이 있습니다.

커피 클럽 KALDI




서덕식 님께서 직접 개조한 숯불로 로스팅할 수 있는 커다란 기계로 볶은 신선한 커피를 마실 수 있습니다.

자신의 이름을 자신있게 내건 조그맣지만 향은 커다랗게 퍼지는 커피 클럽 KALDI






실내는 크지 않습니다. 테이블 5-6개 정도.

커피맛이 좋아서인지 외국인도 많이 보이고,

편하게 뒹굴거리며 놀 수 있는 스타일은 아닙니다.

커피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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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amworld
먹고 마시기2010. 1. 18.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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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음식으로 유명한 곳은 여럿 있습니다.



'강가'와 '달'이 인테리어도 좋고, 분위기도 괜찮아서 소개팅 같은 것을 하기에도 좋지만

가격이 좀 비싸죠.


강가와 달보다 좀 싼 곳이라 하더라도 음식 맛이 떨어지거나 하지는 않습니다.

고급스러운 매장 분위기가 큰 차이라고 보여지는군요.


적절한 가격에 맛있는 인도 음식을 즐길 수 있는 곳은 더 있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이태원 타지팰리스도 괜찮고

종로에는 두르가가 있습니다.

약속 잡기는 이태원보다는 종로가 조금 더 낫겠죠?



큰길가에 있어서 접근성이 좋습니다.

다만 가게가 2층이라서 지나쳐버리기 쉽죠.

1층에 케밥집이 있으니까 케밥집을 기준으로 보면 찾기 쉬울 듯.



매장은 크지 않습니다.

조금 일찍 가는 게 아니라면 금요일 저녁 같은 때는 예약 필수일 듯.


가장 많이 먹는 메뉴로 구성된 두르가 2인 세트가 36000원.

라씨가 좀 진한 듯 하면서 맛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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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amworld